문준용 채용 의혹 조작..국민의당 '휘청'

배선영 입력 2017. 6. 27. 23:46 수정 2017. 6. 2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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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녕, 변호사 /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 이종훈, 정치평론가

[앵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녹취를 조작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개입했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업 특혜 의혹 조작 혐의와 관련해 당내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국민의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안 전 대표가 답변하라며 압박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후보와 원유철 후보가 난타전을 이어갔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을 제기한 원 후보와 정병국 의원을 두고 공작정치라고 비난했고, 원유철 후보는 협박정치라고 반박했습니다.

고액 자문료와 위장전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송영무 국방 장관 후보자가 과거 현역 장교 시절, 한미 연합군사 훈련 기간에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문준용 씨 채용 의혹 조작 파문이 불거지면서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응책과 관련해서 내부 이견까지 노출되면서 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문준용 씨 의혹 조작 사건. 두 가지 쟁점으로 나눠서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쟁점입니다.

[앵커] 과연 조작 사실을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을까요. 그중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관심사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 알고 있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후보 기간, 그 당시 5월 5일 같은 경우는 안철수 당시 후보가 뚜벅이 유세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선거에 깊이 개입해서 모든 내용을 알았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때가 가방 메고 전국을 걸어서...

[인터뷰] 그 당시였거든요. 그러니까 하루 종일 걷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 캠프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까지 알고 있기는 좀 무리가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미 씨, 핵심 당사자인 이유미 씨는 그리고 이유미 씨가 보고했다고 하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안철수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라고 봐도 무방하고 또 안철수 전 대표와 굉장히 깊이 연관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가 책임론을 피해가기는 또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마지막으로 선거 기간 내내 안철수 전 후보가 굉장히 어려움이 처했던 건 딸 설희 씨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했던 거거든요. 따라서 안철수 전 후보도 문재인 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 씨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국민의당이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녹음파일을 갖고서는 공개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 내용을 과연 보고받지 못했을까에 대한 얘기에 대해서는 사실 어느 정도 의구심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시점 상으로는 뚜벅이 유세 중이었지만 안철수 전 대표와 이유미 씨의 관계를 본다면 충분히 의심이 갈 수 있는 정황은 된다는 건데 그래픽으로 저희가 정리를 해 봤는데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이유미 씨. 이렇습니다. 카이스트 대학원 사제지간이기도 하고 그리고 청춘콘서트를 뒷받침하면서 이른바 안의 사람이다 이렇게도 불렸다고 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 두 분, 그러니까 이유미 씨라든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한마디로 이른바 안의 사람이기 때문에 문제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이유미 씨 같은 경우에는 카이스트 테크노대학원의 사제지간이었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 이외에도 지난 대선 때 2012년 진심캠프에서 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또 지난번 작년에 있었던 4. 13 총선 같은 경우에도 여수에서 국민의당에 예비 후보로 등록을 했단 말이에요.

이런 저런 인연이 상당히 엮여 있는 것이고 또 거기 같은 경우에도 이준서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을 해서 국민의당을 만들 때, 만든 이후에 청년으로서의 인재영입 1호였단 말이에요.

결국 이와 같은 핵심적인 인물들과 관련됐다는 점에서는 과연 이 부분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가 과연 그 당시에 몰랐을까. 이런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안철수 후보의 침묵이 계속 이어지는 것인데 그 침묵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해서 지금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국민의당의 이상돈 의원은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준서 전 최고위원 얘기가 나오는데요. 제가 당에 입당하고 가니까 이미 최고위원이 돼 있더라고요. 그랬는데 사실 정확한 뿌리는 잘 모르는 사람 아닙니까? 더 중요한 것은 안철수 대표가 처음 창당 때부터 데려온 사람이 아닙니까? 그리고 이유미라는 이 문제의 인물도 진심캠프 때부터 안철수 팬 중에서도 극렬한 팬이죠. 광 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안철수 책임론 나옵니다.) 본인도 책임을 면할 수 없죠. 자신이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킨 것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응당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광팬이 혼자 한 일이라도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응당 책임이 있다, 이런 의견을 이상돈 의원이 얘기를 했는데 이종훈 평론가님, 지금 안철수 전 대표는 의원직도 다 내려놓은 상태잖아요. 정치적인 책임을 어떻게 질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남은 건 하나밖에 없죠. 정계 은퇴, 그것 말고는 더 이상 내려놓을 건 없습니다. 그 부분까지 과연 가야 될 사안이냐하는 게 마지막 남은 판단 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선거 막판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보고는 받았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선거 캠프가 돌아가는 상황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을 해 보면 어려운 추론이 아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그 당시가 어땠습니까?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지지율이 올랐다가 막판에 계속 떨어지면서 반전을 꾀하던 시기였고 또 선거를 불과 4~5일 남겨놓은 그런 시점입니다.

그런 시점에는 보통 네거티브전을 잘 안 합니다. 그런데 네거티브전을 벌일 때는 그러니까 자칫 잘못하면 검증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이걸 네거티브전을 벌일 경우에는 역풍이 굉장히 심하게 불 수 있다는 건 당연한 상식이기 때문에 선거캠프가 전체적으로 선거캠프의 상층부가 그 부분을 집중검증을 해서 사실은 내놓거든요.

그리고 후보자에게도 최종적으로 이건 알립니다. 그래서 최소한 보고는 받았다. 그런데 그 이상이냐, 아니냐. 이게 앞으로 남은 관건이죠.

[앵커] 국민의당도 창당 이래 최대 위기이고 안철수 전 대표, 지금 정치 생명까지도 상당히 위기에 놓였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대국민적인 사과의 메시지는 분명히 밝혀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사실 저는 이상돈 의원의 발언을 보면서 이 모든 것들이 어찌 보면 안철수 전 후보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면 끝날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내용으로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꼭 이걸 남의 집 얘기하듯이 하는 분들이 계신데 국민의당 전체에 대한 엄청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겁니다.

과거 한나라당 같은 경우는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이 문을 닫고 새누리당으로 바뀌는 시점에 그 당시에 국회의장의 돈봉투 사건이 있었던 건데요. 그런 부분들이 개별,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있는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당시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감들을 완전히 거둬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당 차원에서 당명까지 바꿔가는 엄청난 쇄신 작업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이게 단순히 안철수 전 후보 혼자만의 문제냐. 선거를 치러온 국민의당 전체 내부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대응하고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서 너무 안이하게 대응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유미 씨가 카카오톡 대화방까지 조작을 했다고 하는데 이 조작이 어떻게 일어났을까, 많이 궁금하실 겁니다. 그 전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용주 의원이 밝힌 내용입니다. 이것이 제보 조작의 전말이다.

그러니까 이유미 씨가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해서 카카오톡 프로필을 파슨스 졸업생 이렇게 프로필 이름을 바꾸고 준용 씨 특혜 채용 관련 대화를 나눈 뒤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이 화면을 캡쳐해서 제보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녹취 파일은 동생에게 부탁해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실까요. 카톡 대화방이 오른쪽에 보이시죠. 세 명이 대화를 하고 있는 건데요.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이유미 씨가 혼자서 자기 핸드폰, 회사 핸드폰, 아들 핸드폰 이렇게 들고 대화를 혼자 한 거네요.

자아가 3개인가요? 이렇게 혼자 3개를 놓고 대화를 했다는 것이거든요. 가장 중요한 게 이거겠죠. 이 조작 전말을 알았는가, 이 부분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거 발표하기 하루 전날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아는 사람 제보라고 가져왔고 카카오톡 대화 내용 보니까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실관계에 부합해서 우리는 의심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이런 설명입니다.

최진녕 변호사님, 그러니까 이 설명이 맞다면 휴대전화 3개 들고 혼자 대화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어떤 혐의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결국 혼자 이와 같은... 어떻게 보면 다중인격도 아니고 사실 이용주 의원 같은 경우는 그 말씀도 납득하지 못할 바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용주 의원이 누구입니까? 지난번 청문회 같은 경우에 보면 조윤선 전 장관에게 19번 아느냐, 마느냐 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냈던, 그래서 청문회 스타였었는데 과연 그때는 그렇게 매서웠었는데 이때는 그와 같은 것이 캡쳐만 가지고 왔는지. 사실 부장검사 출신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휴대폰 한번 가지고 와서 그 내용을 한번 확인하자 정도만 했었어도 이 내용을 알 수 있었지 않을까라는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앵커] 이 순간에는 그 집요함이 없었나 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지금 이용주 의원의 해명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용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혼자 다 했었던 것이고 말씀드렸듯이 그걸 발표하기 하루 전날까지도 내용을 잘 몰랐다고 하는데 그 반면에 아시다시피 이유미 씨 같은 경우에는 이걸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할지 말지라고 하면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를 의견을 묻는데 그에 대해서 나중에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는 고소고발 다 취할 테니까 그냥 가자는 취지가 있었다라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사실관계를 더 밝혀야 될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것이 검찰 수사를 해 봐야 정확히 아는 거고요. 지시 여부도 봐야 되는 건데 이렇게 조작한 게 사실로 드러나면 처벌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 굉장히 중요한 의미는 갖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건 단순한 명예훼손이 아니고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허위사실 유포 같은 경우에도 당선 목적이 있고 낙선 목적이 있는데 그중에서 낙선 목적이 가장 엄하게 처벌되고 있는데요.

법정형에 보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 대법원 양형위원회 기준을 봤을 때는 이것이 유죄로 인정됐을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당선 무효형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죄입니다.

[앵커] 선거가 대선이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예를 들어서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됐다라고 한 이후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 결국 법원에 가서 대선에 대해서 유효, 무효를 가름해야 될 만큼 중요한 거다 보니까 이만큼 폭발력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유미 씨가 당원에 보낸 메시지를 보면 이런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이 당원을 케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내용이 있고요. 그리고 제 편이 아무도 없네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도부에서는 몰랐다는 말하고는 배치되는 내용이거든요.

[인터뷰] 더 나아가서 본인 혼자서 기획해서 한 게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시를 받아서, 이준서 최고위원의 지시를 받아서 한 것처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조금 전에 휴대폰 3개를 가지고 조작한 그 내용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용주 의원 설명을 통해서 접했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이유미 씨도 어떻게 보면 카이스트 대학원, 안철수 전 대표 제자라면서요.

그러면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정도는 있을 것이고 그렇게 조작을 하면 이게 검찰에서 밝혀내는 게 굉장히 용이하다는 것도 알 텐데 너무 순진한 수법을 쓰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일단 하게 된다는 거죠. 그리고 그랬을 경우에 나중에 본인에게 결국은 이게 굉장히 크게 화가 미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처음부터 알고 시작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했을 때 이건 완전히 혼자서 이렇게 과감하게 과연 했겠는가 하는 게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그 당시에 이 사안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었잖아요, 선거 막판에. 그런 사안 같은 경우에는 보통 보십시오. 여러 제보도 들어오고 여기 확실한 증거 있습니다라고 들어온단 말이에요.

여기저기 경로를 통해서. 그러면 선대본 쪽에서 이걸 검증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제대로 맞는지. 확실하지 않으면 공개를 안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 확실하다고 하는 확신이 들더라도 최종 공개할 때 되면 이건 결과적으로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후보 본인에게 이건 보고를 하는 게 상식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이런 사안에 대해서 이렇게 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확실한 증거 같은데 공개할까요, 말까요라고 묻게 된다는 거죠. 그 정도 선에서 보고는 분명히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 차원에서 상식적으로 우리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식적인 판단하고 상반된 설명이 나오는 것, 그것이 오히려 더 국민의당의 문제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과연 지도부는 알고 있었는지 검찰 수사 결과를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준용 씨 의혹 조작 사건, 이번에는 두 번째 쟁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른바 쌍끌이 특검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최진녕 변호사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특검 해야 될 사안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 부분 같은 경우 왜 특검이 해야 되냐라는 얘기가 나왔냐면 사실 이와 같은 게 매우 정치적인 사건이고 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사실 검찰에 가지고 왔을 때는 그 결과를 어떻게 확인하기가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치 정유라 사건과 관련해서 최순실 특검을 했듯이 이 사건 같은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좋다,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해서 특검을 하겠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문준용 씨의 의혹이 완전히 사라지느냐. 그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쌍끌이 특검. 증거조작에 관한 특검과 함께 이 문준용 씨에 대한 특검까지 한 번에 끝내자는 취지가 나온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권과 야권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떻게 결과를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김병민 교수님, 취업 의혹까지 이참에 같이 명명백백하게 밝히자는 게 국민의당 입장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또 물타기다라는 민주당의 반발도 있고요.

[인터뷰] 이걸 적어도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부분들은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단은 이 내용들에서 사건을 조작했다고 일부 이유미 씨가 시인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 윗선이 어디까지인지는 검찰의 조사 결과 밝혀져야 되는 내용이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철저하게 지켜본 뒤에 거기에 대한 모든 정치적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거기까지가 국민의당 역할인 것 같고요.

바른정당과 그리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은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들을 주장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난번 대통령 선거를 떠올려 보면 아마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서...

[앵커] 기자회견 매일 했었죠.

[인터뷰] 매일 했었죠. 그래서 고소고발전에 난타전이 이어졌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도 검찰이 충분한 내용을 가지고 결과론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사실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거나 정치적 의도로 이 모든 것들이 덮이기 시작한다면 그때 가서 특검에 제기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건데 적어도 지금 국민의당 입장에서 이러한 내용들로 다시 특검을 끄집어낸다면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앵커] 아직 자유한국당은 이 사안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추후에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의도에 바야흐로 여인천하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여인천하 시대. 제목을 이렇게 뽑아봤는데 여성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긴 한데 남성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저는 이런 게 더 이상 화제가 돼선 안 된다고 오히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성 대통령까지 우리가 탄생시킨 나라인데.

[앵커] 그래도 이례적인 현상이잖아요. 지금 당 대표 3 대 2 상황.

[인터뷰] 물론 그렇기는 하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굉장히 흔히 볼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은 정치권을 제외한 다른 여러 분야에서 여초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 된 거 아닙니까?

심지어 법조계에서조차도 판검사 비율 가운데 여성 판검사 비율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 이미 그랬는데 어떻게 보면 정치권이 가장 그런 부분에서는 후진적인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여전히 이른바 여성 할당 30%도 제대로 못 채우고 있는 게 지금 우리 정치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싶고요. 그러니까 여초현상까지 앞으로 벌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치권에. 그런데 여성들이 조금 더 정치권에 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그러한 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입니다.

[앵커] 추미애 대표와 이혜훈 대표. 여야 여성 대표가 오늘 포옹하는 모습을 보고 화기애애하게 웃었는데 원래 여성들이 기싸움을 하면 더 무서울 수도 있거든요.

[인터뷰] 걱정되는 측면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또 추미애 당 대표도 그렇고 이혜훈 당 대표 같은 경우들도 당 내에서 한 경쟁력 하는 분들 아닙니까? 사실 지금 같은 정당구조를 보게 됐을 경우에는 의원들 숫자 중에 남성 의원들의 숫자가 현저히 높은데 그 과정에서 이러한 경쟁을 뚫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는 건 그 누구, 다른 남성들 못지않은 권력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실제 5개 당 대표 중에 3개 당 대표가 여성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나머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당 대표는 지금 비상대책위원장이기 때문에 선출직 당 대표는 전원이 여성이라고 봐도 무방한 겁니다.

이러한 사태 속에서 조금 어찌 보면 여성의 섬세함을 가지고 과거와 같이 줄 세우기 정치 안 하고 특히나 바른정당의 이혜훈 당 대표 같은 경우는 보수의 본진을 자청하면서 새로운 인재 수혈을 얘기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셨던 내용들을 제대로 지켜나가는 정치를 하게 되면 과거와는 다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앵커]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이혜훈 대표 만나서 남녀 대표니까 포옹은 안 했고 악수만 했는데요. 큰 바다에서 손 잡을 날을 기대한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혜훈 대표가 별 화답은 안 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자강론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얘기를 할 수가 있겠죠. 사실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홍준표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건 별거하는 것이지 이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큰틀에서는 만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못 만나고 평행선을 걷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우택 원내대표의 바람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두고봐야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최초 우리나라의 여성 당 대표가 바로 한명숙 전 총리였습니다.

그런데 그분 같은 경우에 안타깝게도 구속됐고 지금 이정희 통진당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이 해산돼서 의원직을 상실했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탄핵에 구속됐고. 결국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정치적 리더로서의 여성들 같은 경우는 지금 1세대는 사실상 어느 정도 실패했다고 하는데 이제 사실상 여성 리더 2기다라고 한다면 많은 국민들이 적어도 여기에서는 조금 성공한 여성 리더가 나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을 텐데 어쨌든 첫 시작은 포옹으로 시작해서 러브라인이 만들어진 것 같은데 구체적인 결과를 어떻게 낼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우택 원내대표 얘기 나온 김에 자유한국당 얘기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당대회가 지금 장외 난타전입니다. 홍준표 전 지사가 아직도 화가 안 풀려서 SNS에 계속 화를 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원유철 후보에 대해서 김대업식 공작정치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진실공방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대업식이라는 표현을 굳이 쓴 이유는 지금 이번에 논란이 된 정병국 전 대표가 책에 쓴 내용. 바른정당의 영입 제안이 있었고 그것에 대해서 약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듯한 그런 내용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다라고 주장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까지 화를 낼 사안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너무 화를 내시니까 이거 좀 수상한 생각조차 드는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는 거죠. 그리고 본인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재판이 걸려 있는 문제를 얘기하면서 지금은 자기가 뭐라고 얘기할 수 없는 단계다라고 얘기를 하셨다라고 지금 본인이 직접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얘기는 뒤집어 얘기하면 내가 재판만 걸려 있지 않으면 한번 생각해 보겠는데, 그 얘기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이건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그런 일이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니까 정병국 의원도 사실은 보면 굉장히 고지식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막 이렇게 정치적인 기교를 부리기 위해서 이 내용을 썼다라고 또 전제하기가 어렵다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게 보면 여러 가지 해명을 해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사태 발단은 정병국 의원이 쓴 책 내용 때문입니다. 홍준표 전 지사가 화가 난다면 정병국 의원에게 어찌 보면 제일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어제 정병국 의원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정병국 의원 이야기는 거짓말입니다. 바른정당 창당하고 난 뒤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바른정당으로 오라고 아침저녁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재판 중이니 말할 처지가 못 된다, 그러니까 말을 할 수가 없다. 와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승민하고 경선하는 게 어떻느냐, 그래서 내가 재판 중이어서 말할 처지가 못 된다. (정병국 의원이 이렇게 쓰시는 의도라든지?) 내가 정병국 의원이 왜 그랬는지 알아요. 나는 나이 60이 돼도 아직도 네가 소장 개혁파냐, 내가 그렇게 한 번 비판한 적이 있어요. '남원정' 이야기할 때 내 우스개 소리로 그게 요정 이름이냐, 그 이야기한 적도 있어. 나한테 좀 감정이 많을 거야. 나는 적어도 정병국이 나한테 전화해 본 일도 없고 내 옆에 온 일도 없어요. 그런데 묘하게 홍준표 측근에서? 나 그거는, 날 한 번은 흠집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원유철 후보는 내가 단정적으로 입당을 타진했다, 측근도 아니고, 그래 이야기했어. 그건 용납 안 해.]

[앵커] 그러니까 정리하면 책은 정병국 의원이 썼는데 그걸 인용한 원유철 의원에게 더 화가 난다 이 내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은 모양이고요. 본인 스스로 이 내용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고요.

[앵커] 영향을 실제 미치겠죠?

[인터뷰] 그럼요. 왜냐하면 홍준표 전 지사 같은 경우는 대놓고 바른정당을 향해서 기생정당이다, 사라져야 될 정당이다라고 하면서 보수의 본진이 자유한국당이라는 기치를 갖고 왔기 때문에 본인이 바른정당에 입당할 소위 말해서 노크를 했다고 한다면 이건 기존의 자유한국당을 지키고 있었던 기존의 본진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데 정병국, 이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게 홍준표 지사가 얘기했던 건 바른정당 창당하고 나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본인이 들어오라고 아침, 저녁으로 전화가 왔다는 거고 정병국 전 대표가 썼던 책의 내용은 12월 27일, 말 그대로 그때는 바른정당이라는 이름이 있기도 전이고 새누리당이 분당하는 상황, 소위 말하는 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건데 그때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에서 당이 쪼개지고 보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라는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율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을 때예요.

그런데 바른정당이 1월 말에 창당하고 나서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많이 안 좋고 반기문 전 총장이 안 온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소위 말하는 12월 말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전 후보가 그 당시 측근이었던 윤한홍 의원을 통해서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고 정병국 전 대표가 쓰는 겁니다. 깔끔한 건 윤한홍 의원 불러다가 이 내용을 여러 사람이 들었다고 하니까 공개 검색 해 보면 쉽게 밝혀지리라고 봅니다.

[앵커] 이것이 공개 검증까지 해야 될 일인지는 잘 판단이 안 서는데 일단 책까지 나왔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고요. 원유철 의원은 법적 대응까지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걸 어떻게 따져봐야 되는 걸까요?

[인터뷰] 이걸 가지고 일단 지금 당내 경선, 7.3 당내경선이 있으니까 그때까지는 싸우겠지만 그 이후까지, 일단 판단이 났다고 하면 그것이 법적인 문제까지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 결국 말씀드렸듯이 한국당이 컨벤션효과를 해서 지지율이 올라가야 되는데 이와 같은 어떻게 보면 내홍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오히려 여당 같은 경우에는 막장 야당의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제기를 하는. 그렇다고 한다고 하면 도대체 이것이 무엇이냐 하는 오히려 야권에서의 비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두 분은 오히려 자중하는 것이 오히려 당을 위해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많은 부분들이 그런 지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남의 당 전당대회인데 바른정당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혜훈 대표가 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병국 의원이 거짓말할 사람이 아니다, 이런 얘기인데요. 들어보시죠.

[이혜훈 / 바른정당 신임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홍준표 전 지사가 바른정당에 합류하려고 타진을 했었다. 이걸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가 책에다가 쓰시면서 한바탕 소란이 있었더라고요.)저는 두 분을 오래 알았잖아요. 한 직장에서 수십 년 근무하면 너무 잘 알죠. 그런데 이 두 분 그동안의 인품, 행보 이런 여러 가지를 미루어 짐작건대 사석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걸 제가 본 적이 없는 분이 정병국 전 대표님인데 본인이 사실이 아닌 것을 책에다 썼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병국 전 대표하고 홍준표 전 지사하고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처럼 돼 있던데요. 정병국 전 대표님이 장관까지 하시고 5선 의원님이십니다. 그걸 못 알아들으실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앵커] 정병국 의원의 인품과 행보로 봤을 때 거짓말일 리가 없다 .이걸 홍준표 전 지사가 만약에 보고 계시다면 화가 날 일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인품까지는 모르겠는데요. 제가 쭉 관찰해 본 바에 의하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의외로 고지식해요. 5선 의원답지 않게. 그래서 사실은 정치적으로 수를 부린다거나 이런 것에 조금 서투른 그런 정치인이라고 전제를 한다면. 그런데 확실한 건 밝혀져야 되겠지만 어느 쪽에서 정말 먼저 타진했는지는 규명은 필요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치인들의 어법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애매하게 서로 의사 타진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봐야 된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조금 전에 녹취, 인터뷰 내용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마는 재판이 지금 진행 중이어서 말할 처지가 못 된다.

그 대목이 저는 굉장히 주목이 가거든요. 뭐냐하면 딱 잘라서 나 안 간다가 아니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도 상당히 여지를 남기고 있었다는 거고 저는 그래서 이번에 홍 전 지사답지 않게 대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그래, 그때 맞다.

그런 제안이 왔었고 나도 약간 마음이 흔들렸었는데 그런데 내가 어떻게 자유한국당 버리고 가겠냐. 그래서 내가 남아서 열심히 뛴 거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홍준표 전 지사 평상시 어법에 가까운 것 아닌가요. 그래서 굉장히 약간 당황하셨다는 느낌이 확 듭니다.

[앵커] 제가 주관적으로 느낀 걸 수도 있는데 정병국 의원 아까 얘기할 때 홍 전 지사가 상당히 이해력이 많은 것 같고 원유철 의원 얘기할 때는 발끈한 것 같거든요. 오히려 바른정당 쪽에 이해력이 많아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지금 원유철 후보 그리고 신상진 후보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데 TV토론회를 두고도 세 후보 간에 여러 가지 논쟁이 있는 것처럼 홍준표 후보가 감정적으로 크게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홍준표 지금 현 후보 같은 경우는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는 나름대로 꽤 높은 지지율을 어느 정도 획득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그대로 이어가서 자유한국당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나름의 컨벤션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을 텐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관심을 안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끝으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나이트 포커스 시간에 송영무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논란에 대해서 계속해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 오늘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음주운전입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송영무 후보자가 당시 중령이고 대령 진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재직 중이던 지난 1991년 3월, 경남 진해 시내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진해경찰서 단속에 적발되었고 음주운전 적발에도 불구하고 기록상으로는 헌병대 및 법무심의 조사 없이 바로 소속통보조치라는 사건종결 처리 수순을 밟았으며무난히 대령에 진급을 했습니다.

본인이 음주운전 사실을 그동안 줄곧 숨겨왔다는 점, 증거 자료 확인에 대해 거부하고 있다는 점, 특히 후보자 측에서 저에게 제보한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서 모든 가용 동원한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송 후보자는 청문회가 아닌 군과 사법당국의 조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음주운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는데 그 시점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시죠. 음주운전 적발 날짜가 1991년 3월 25일인데요. 그런데 그 밑에 보시죠. 당시 팀스피리트 훈련, 한미연합군사훈련 기간이었습니다. 최진녕 변호사님, 음주운전도 만취 음주운전에다가 기간도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딱 이때가 팀스피리트 훈련 기간이었다는 거죠. 군인들은 그때 같은 경우에는 집에도 못 들어가고 모두 다 비상사태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인지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고 또 어떤 일인지 사실 이 정도라고 한다고 한다면 형사적인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하나도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죠. 결국 그렇게 된 것에 대한 추측은 뭐냐하면 그 당시에 경찰에 의해서 일단 적발은 됐지만 결국 그것이 군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 당시에 헌병대가 와서 그 뒤를 다 무마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 의혹을 김학용 의원이 제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있어가지고는 두 가지가 문제가 됩니다. 그 행위 자체에 대해서 무마한 것에 대한 그와 같은 부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또 하나는 본인이 자기 검증서를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전과라든가 이런 것들을 써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 블랭크로 두어서 결국 본인이 스스로 진술함에 있어서 허위의 진술을 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상당 부분 이 부분은 국가의 지도자의 진실성에 대한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간단치 않은 문제가 아닌가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송영무 후보자 본인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인권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무차별한 의혹 제기가 있고 언론도 너무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를 했는데 그게 틀린 말은 아닌데 사실 음주운전 했다는 것. 그리고 그 기간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라는 건 어떻게 할 수 없는 사실인 거잖아요.

[인터뷰] 군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인 건 분명하죠. 그리고 하급자도 아니고 중령 정도면 굉장히 고위직, 군 내에서는 책임 있는 지휘관이라고 봐야 되기 때문에 지휘관이 그 훈련 기간에 그렇게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한다?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사실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다시피 청와대 검증과정에서조차도 이게 본인이 이야기를 안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속였다는 거 아닙니까, 결국은? 그게 더 심각한 문제죠. 그리고 이미 불거진 많은 의혹들. 그러니까 이미 법무법인이라든가 또 방산업체로부터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것. 그거에 비하면 이 사안 자체가 더 크다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생각은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였다라고 하는 그 부분은 이건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청와대 입장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에 있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요즘 여력이 없을 것 같다 이런 상황적인 것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지금 불거지는 의혹의 정도를 보면 빨리 판단을 내려야 된다 이런 의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당장 내일이 청문회 과정이기 때문에 철수할 수 있는 상황은 없는 것 같고요. 일단 청문회를 지켜봐야 되는 건데 청와대 입장에서 굉장히 당혹스러울 겁니다. 오늘 입장이 나왔던 건 송영무 후보자가 인사 검증을 했었을 때는 음주운전에 대해서 쓰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 내용을 알기 위해서 거의 4차례에 준하는 행동을 해야만 알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송영무 후보자를 믿었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셈이거든요. 그렇다면 이 정도가 됐을 때 송영무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에 대한 나름대로의 표명을 하고 청문회에 들어가기 전에 자진사퇴할 수 있는 가능성 하나가 남은 거고요.

그렇지 않고 내일 청문회에 들어가게 됐을 때는 두 번째로 남은 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는 여당 의원들이 어떤 스텐스를 취하는가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과거 박근혜 정부의 그 당시 청문회 과정들에서 해 왔던 얘기들이 있는 건데 특히나 이철성 전 경찰청장의 음주운전 전력이나 이런 부분들과 너무나 흡사한 내용들을 봤을 때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사실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이 오늘 밤 고심이 굉장히 깊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실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0.11 정도로 수치가 적혀 있습니다. 거의 그 정도라고 하면 소주 1병 이상, 완전히... 1병 내지 2병을 먹어야 될 정도인 것 같은데요. 그 정도에서 중령. 중령이라고 하면 사실상 대대장이죠. 대대장이면 보통 운전병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술을 먹고 혼자 운전을 해서 간.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사실 상당히 심각한 그런 상황일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물론 전례가 어떠냐는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른 지금까지 있었던 많은 의혹 플러스 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내일 정말 상당히 쉽지 않은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당장 내일이 청문회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여당이 어떻게 나올지 이 부분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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