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 "ECB 통화정책 조정 오로지 점진적으로만"

김정한 기자 입력 2017. 6. 27. 23:05 수정 2017. 6. 2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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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오로지 점진적인 속도로만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라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원자재 가격 급락과 노동시장의 슬랙(유휴자원)으로 인해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ECB의 경기부양책은 여전히 필요하며 물가상승 진행 속도는 오로지 점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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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AFP= News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로지 점진적인 속도로만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성장과 인플레이션에서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양의 통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회의에서 대규모 자산매입와 초저금리 등 ECB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다만 변화 여부는 글로벌 금융환경이 호전될 것인지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드라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원자재 가격 급락과 노동시장의 슬랙(유휴자원)으로 인해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ECB의 경기부양책은 여전히 필요하며 물가상승 진행 속도는 오로지 점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ECB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가이던스 조정을 계속하되, 오로지 점진적 조정을 통해서만 궁극적인 경기부양의 출구를 준비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지지한다.

ECB는 초저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수년째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하고 있다. 매월 600억유로의 자신매입도 실시 중이다. 성장을 부양해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모든 신호는 유로존에서 "회복세가 강화와 확대 중임을 나타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기운이 리플레이션(경기부양) 기운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역학은 지속적으로, 자력으로 움직이게 됐다하지만 "이라면서도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원자재 가격 부진으로 인해 저물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는 남아 있는 노동시장의 슬랙으로 인해 임금 인상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어 소비자물가의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드라기 총재는 "이 같은 여러 이유들로 인해 물가에 대한 ECB의 통화정책상의 변화가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변화 자체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의 자산매입은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CB는 3분기에 자산매입을 확대할 것인지 축소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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