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박종훈, 위기마다 볼넷 대신 탈삼진쇼

이원희 기자 2017. 6.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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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대신 이날 경기에서 박종훈의 탈삼진 능력이 발휘됐다.

박종훈은 위기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박종훈은 1회초 2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주환 타석 때 공 6개로 삼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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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잠실)=이원희 기자] 

100%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요할 때마다 탈삼진을 잡아내 실점을 최소화했다.

SK의 언더핸드 스로 박종훈의 얘기다. 박종훈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6차전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시즌 7승(4패)을 수확했다. SK는 두산을 5-1로 이겼다.

내용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박종훈은 두산 타선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5이닝 동안 투구수가 무려 108개나 달했다는 점이 증거다. 하지만 실점이 많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볼넷이 2개 밖에 없었고, 탈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볼넷왕. 그동안 박종훈을 따라다니는 수식어였다. 박종훈은 손이 땅에 쓸릴 것처럼 극도로 낮은 자세에서 공을 던진다. 흔히 볼 수 있는 투구 동작이 아니기 때문에 공이 조금만 위협적으로 날아오면 상대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한다. 하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는 날에는 원하는 위치에 공을 뿌릴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박종훈은 볼넷 91개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줬다. 리그 최다 볼넷 2위는 KIA의 양현종과 롯데의 린드블럼. 둘은 시즌 볼넷 77개를 기록했다. 단순 볼넷으로만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지난 시즌 양현종은 200⅓이닝, 린드블럼은 177⅓이닝을 소화했다. 반면 박종훈은 140이닝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시즌 박종훈이 달라졌다. 과거와 달리 볼넷을 남발하는 경우가 드물다. 초반만 해도 제구력 문제가 여전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올시즌 박종훈의 볼넷은 33개, 리그 최다 볼넷 4위의 기록이다. 하지만 4월 5경기 볼넷 15개, 5월 5경기 볼넷 7개로 줄어들었다. 6월에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13개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NC전에서 볼넷 5개로 흔들렸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선 볼넷을 3개 이하로 묶었다.

대신 이날 경기에서 박종훈의 탈삼진 능력이 발휘됐다. 박종훈은 위기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다. 두산 4번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이 실점 과정의 전부였다.

이날 박종훈은 1회초 2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주환 타석 때 공 6개로 삼진을 잡아냈다. 2회초 1사 만루에서는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시킨 뒤 정진호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초 2,3루에서도 정진호와 박건우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시키고 포효했다. 5회 1사 1,2루에선 에반스를 삼진 대신 병살로 유도해 이닝을 종료시켰다. 매 이닝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결정적인 삼진을 이끌어냈다.

SK 타선도 최정이 3회초 스리런, 4회에도 추가 점수를 뽑아내 박종훈을 지원했다. SK는 8회 추가 점수를 끝으로 경기를 5-1 승리로 마무리했다. 박종훈은 이날 투구수 108개 중 스트라이크는 66개를 던졌다. 직구와 커브 위주로 포크볼을 섞어던져 두산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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