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10안타 3사사구 1점' 두산, 잇몸 야구는 없었다

2017. 6. 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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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SK보다 훨씬 더 많은 주자가 나갔지만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딱 1명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36승 1무 34패를 기록했다.

두산에게 25일 잠실 롯데전은 1패, 그 이상의 아픔이었다. 주축선수인 양의지와 민병헌이 상대 선발 박세웅의 투구에 맞으며 전열을 이탈한 것. 이들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보우덴과 이현승이 복귀하는 7월 얼마 정도의 승수를 쌓겠다는 구상이 있었는데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백업 선수들이 잘해줬다. 큰 흔들림 없이 경기한다면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날 두산은 경기 초반 연이어 찬스를 만들었다. 1회 1사 1, 3루를 시작으로 2회 1사 만루, 3회 2사 1, 3루, 4회 1사 3루, 5회 1사 1, 2루 등 매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적시타는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찬스 때마다 타자들이 박종훈에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까지 기록한 유일한 점수는 김재환의 홈런으로 뽑은 1점 뿐이었다.

민병헌을 대신해 나선 정진호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으며 박세혁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

여기에 선발로 나선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경기 부진을 씻고 호투했지만 최정의 3점포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8회 추가점은 폭투에 이은 송구 실책, 폭투로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선수층으로 보면 어느팀에도 밀리지 않는 두산이지만 이날은 잇몸야구의 위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10안타 3사사구로 단 1점. SK는 5안타 6사사구로 5점을 뽑았다.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팬들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아쉬움 속에 3연패에 빠진 두산이 28일 경기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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