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KIA 활화산 타선, 주자의 재치도 돋보였다

2017. 6.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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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주자의 재치도 돋보였다.

KIA가 선발투수와 타선의 힘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 27일 광주 삼성전서 10-3으로 이겼다. 안타 12개에 볼넷 3개를 얻었다. 이날 KIA의 승리공식은 올 시즌 전형적인 KIA의 모습이었다. 막강한 선발투수와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그런데 이날은 주자들의 재치도 돋보였다. 1회말 이명기가 대표적이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그는 삼성 앤서니 레나도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김주찬이 짧고 빗맞은 3루수 땅볼을 날리자 3루까지 들어갔다.

3루수 이원석이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전진 스텝을 밟았다. 이명기의 움직임을 체크할 여력이 없었다. 이명기는 빠른 발로 2루를 밟았고, 이원석이 1루에 송구하려고 할 때 탄력을 활용해 3루를 파고 들었다. 1루수 김정혁이 3루 커버를 들어온 야수에게 공을 던졌으나 이명기는 세이프 됐다.

끝이 아니었다. 이명기는 로저 버나디나의 1루수 강습 타구에 홈을 파고 들어 선제점을 올렸다. 김정혁이 곧바로 홈에 송구했으나 조금 짧았다. 삼성 포수 이지영이 홈플레이트에서 약간 1루 쪽으로 치우쳐 공을 받은 뒤 몸을 돌리고 팔을 뻗어 이명기에게 태그를 시도했다. 그러나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시도한 이명기의 움직임이 더욱 기민했다.

KIA는 5회말 공격 때 최선을 다한 주루가 돋보였다. 2사 1루서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최형우는 삼성 야수진이 공을 홈으로 연결하는 사이 3루에 들어갔다. 그 덕분에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에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안치홍의 적시타에는 KIA의 행운도 섞여 있었다. 중견수 박해민 방향으로 평범하게 뜬 타구였다. 그러나 박해민은 조명탑 불빛에 타구 방향을 잃어버린 듯했다. 안치홍은 최선을 다해 뛰었고, 타구가 뚝 떨어지는 사이 2루를 점령했다.

대량득점은 항상 연속안타나 장타로만 만들어낼 수는 없다. 재치 있는 주루, 최선을 다하는 주루가 필요하다. 그렇게 한 베이스를 더 가면 득점확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이명기.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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