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곧 외계인 발표"..주요 외신도 속은 '가짜뉴스'

한세현 기자 입력 2017. 6. 27. 21:15 수정 2017. 6.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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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짜정보와 가짜뉴스가 넘쳐나면서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엔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외계인의 존재를 곧 발표할 거란 소식이 퍼졌는데 이 가짜 뉴스에 세계적인 언론사들마저 무더기로 속았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가 지난주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어나니머스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인물이 충격적인 사실을 밝힙니다.

[해커조직 '어나니머스' : 이미 비공식적으로 외계생명체와 접촉했다고 밝힌 사람들은 많습니다.]

"나사가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했고 이를 곧 발표할 거"라는 내용입니다.

이어 이를 확인하는 듯한 나사 부국장의 발언도 소개합니다.

[해커조직 '어나니머스' : (나사 부국장도)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하고 전례가 없는 발견을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뉴스'는 곧바로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타임과 인디펜던트 등 영미권 주요 매체들이 이 동영상을 인용해, "나사의 외계생명체 발견 관련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한 겁니다.

언론 보도 뒤, 영상의 유튜브 조회 수는 삽시간에 170만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조작된 화면에 나사 부국장의 국회 발언을 교묘하게 짜깁기한 '가짜 뉴스'로 확인됐습니다.

한 언론사의 확인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란 나사 부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일부 보도와 달리, 외계생명체에 대한 발표는 없다"고 직접 반박했습니다.

나날이 정교해지는 '가짜뉴스', 그리고 충분한 검증 없이 이를 보도한 언론이 빚은 씁쓸한 촌극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황지영)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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