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유혹하는 '주식 떴다방'..문자에 혹했다간 '낭패'

손승욱 기자 2017. 6. 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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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개인 투자자를 노리는 이른바 '주식 떴다방' 범죄가 기승입니다. 특정 주식을 사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건데, 이런 정보는 대부분 가짜라고 보시면 됩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이 모 씨는 이달 초 "남들은 모르는 호재가 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이후 이 종목의 주가가 실제로 조금 오르자 이 씨는 덜컥 주식을 샀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지난주 폭락했고 결국 500만 원 손실을 봤습니다.

[이 모 씨/회사원 : 손해를 보고 있는 와중에도 '이렇게 꼭 믿고 기다려주세요' '일정 금액까지 반드시 올라갑니다' 라는 이런 문자에 또 현혹돼서 기다리고….]

이처럼 특정 종목에 호재가 있다고 속여 개미 투자자들을 유혹한 뒤 주가가 오르면 바로 팔아치우고 사라지는 이른바 '주식 떴다방'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미국 자본이 투자한다" "3천억 원대 사업이 발표된다"는 식의 허위정보를 문자메시지로 보내 투자자를 유혹했습니다.

한국 거래소 분석 결과 문자를 뿌린 직후에는 살짝 주가가 오르지만, 곧바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찬우/한국거래소 투자자보호부 부서장 : 좋은 정보인 경우는 불특정 다수인들한테 굳이 알려줄 이유가 없죠. (개미투자자를) 유인을 해서 시세 차익을 노리기 위한 작전세력의 농간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문자가 살포된 시기에 주식을 팔아 거액의 이익을 챙긴 사례들에 대해 계좌추적을 통해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손승욱 기자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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