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보다 힘들어"..회장님이 친 사고에 가맹점만 '휘청'

곽상은 기자 2017. 6. 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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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명 프랜차이즈 회장들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요. 문제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아무 잘못 없는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는 다는 겁니다.

실제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또 이런 오너리스크에서 가맹점을 보호해줄 대책은 없는지,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식이 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의 성추행 논란 이후 온라인에선 해당 치킨을 사 먹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액을 통해 해당 치킨의 요일별 매출 변화를 살펴보니 사건 발생 전 주보다 최대 39%까지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이미 타격을 입은 가맹점들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호식이 두마리치킨 가맹점주 : (매출이) 반 토막 정도 난 거 같아요. AI 때도 그렇게 장사가 심하게 안된 건 아니거든요. 속상하죠.]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정우현 회장이 사퇴한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정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한차례 타격을 받은 터라 요즘 더 속이 탑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 압수수색 보도가 되면서 (매출이) 빠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다들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본사 '오너'가 일으킨 문제로 가맹점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작 구제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맹점주가) 엄살이 아니라 대단한 피해를 보고 있는 걸 이번에 확인을 한 거죠. 본사에다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있어야 해요.]

경영진의 위법행위로 가맹점이 피해를 본 경우 본사가 이를 배상해주는 내용의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만큼 관련법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정민구)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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