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율 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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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율을 인상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단 관계자는 27일 "기존에 금호 측에 제안했던 금호 상표권 사용료율 0.2%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며 "채권단이 제안한 사용료율 0.2%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못 받아들인다고 하는 상황에서 그쪽에 움직일 명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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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율을 인상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단 관계자는 27일 “기존에 금호 측에 제안했던 금호 상표권 사용료율 0.2%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며 “채권단이 제안한 사용료율 0.2%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못 받아들인다고 하는 상황에서 그쪽에 움직일 명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회장 측이 요구한 사용료율 0.5%는 금호타이어 상황을 생각하면 지나친 만큼 0.2∼0.5% 사이에서 논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에 매년 1000억원씩 지불하고 있는 대출 이자를 조정해 양측의 사용료율 차이를 보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채권단은 상표권 사용료율 인상안을 포함한 새로운 수정안을 주주협의회를 통해 확정한 뒤 박 회장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 상표권 사용료율을 높이면 금호타이어 매각건은 새 국면을 맞게 된다.
채권단은 금호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사용료율 0.2%, 사용기간 20년 동안 일방적 해지가능’을 조건으로 박 회장 측에 제시했지만 박 회장 측은 ‘매출액 대비 사용료율 0.5%, 사용기간 20년 동안 일방적 해지 불가’로 맞섰다. 특히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기업 더블스타가 20년간 금호 상표권을 사용할 경우, 채권단과 박 회장 측이 내세우는 사용료율에 따라 1800억원 차이가 발생한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수정안마저 거절해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될 경우, 법정관리를 전제로 박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 40% 매각과 금호타이어 경영권 배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 경우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박탈도 예상된다. 채권단은 지난 20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가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를 신속히 종결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판단한다”며 “매각 무산 시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금호타이어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동시에 우선매수권 박탈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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