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동시 특검' 제안에도 흔들..존폐 위기론까지
<앵커>
국민의당은 당의 존폐 위기론이 나올 정도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제보조작 사건은 물론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까지 동시에 수사하자며 특검을 제시했지만, 당내에서조차 물타기라고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이 소식은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은 어제(26일)에 이어 오늘도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고….]
이번 조작사건에 대해 김관영 의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도 꾸렸습니다.
당 지도부는 그러면서 증거 조작 사건은 물론 문준용 씨 특혜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자며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최명길/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입사 특혜의혹과 관련된 문제 제기는 존재하는 것인데, 양쪽 다 문제를 엄정하게 다루기 위해선 특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조작 사건 파문을 여야 공방의 틀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 민주당과 정의당은 물타기용이라며 특검 제안을 일축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검토할 수 있다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정작 당내에선 거센 역풍이 불었습니다.
[김태일/국민의당 혁신위원장 : 신뢰의 위기를 넘어서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지금까지 당의 대응은 안이합니다.]
당이 무한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서 동시 특검으로 정치적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오후 내내 계속된 의원총회에서 당의 살길을 놓고 격론이 오갔지만, 결국, 특검이 당론은 아니라며 엉거주춤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정택)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국민의당 '문준용 허위 제보' 대국민 사과.."진상 조사할 것"
- '문준용 의혹 조작' 국민의당 이유미 긴급체포..이틀째 조사
- '진상조사단 구성' 국민의당 거듭 사과.."법정 최고형으로 처벌"
- '문준용 의혹 조작' 국민의당 이유미..어떤 사람인지 보니
- '문준용 의혹 조작'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 출국금지
- [영상] 거센 물결 몰아치는 강..바위 위 남성 '살려도'
- [포토] 김정숙 여사에 손 내미는 文..다정다감한 모습
- "쉿! 범인하고 통화 중이야"..피싱 잡은 할머니의 센스
- 정미홍 "법률상 대통령은 아직 박근혜"..누리꾼 반응은?
- [포토] 고교생 사진 한 장에 난리 난 일본..엄청난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