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동시 특검' 제안에도 흔들..존폐 위기론까지

한상우 기자 입력 2017. 6. 27. 20:35 수정 2017. 6. 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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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은 당의 존폐 위기론이 나올 정도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제보조작 사건은 물론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까지 동시에 수사하자며 특검을 제시했지만, 당내에서조차 물타기라고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이 소식은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은 어제(26일)에 이어 오늘도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고….]

이번 조작사건에 대해 김관영 의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도 꾸렸습니다.

당 지도부는 그러면서 증거 조작 사건은 물론 문준용 씨 특혜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자며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최명길/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입사 특혜의혹과 관련된 문제 제기는 존재하는 것인데, 양쪽 다 문제를 엄정하게 다루기 위해선 특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조작 사건 파문을 여야 공방의 틀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 민주당과 정의당은 물타기용이라며 특검 제안을 일축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검토할 수 있다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정작 당내에선 거센 역풍이 불었습니다.

[김태일/국민의당 혁신위원장 : 신뢰의 위기를 넘어서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지금까지 당의 대응은 안이합니다.]

당이 무한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서 동시 특검으로 정치적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오후 내내 계속된 의원총회에서 당의 살길을 놓고 격론이 오갔지만, 결국, 특검이 당론은 아니라며 엉거주춤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정택)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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