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기업가 스스로 묻고 길을 찾게 하는 석학의 질문

김현기 기자 2017. 6.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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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가 경영문제에 봉착했을 때 스스로 묻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다산북스>

1 |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 외 2명 | 다산북스
1만4000원|284쪽

피터 드러커(1909~2005년)는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전 세계 많은 경영자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하고 경영학의 체계를 세웠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사회생태학자(social ecologist)’라고 부른 드러커는 경영학의 전문적인 내용을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파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지식 노동자’라는 개념을 고안하고 다음 세대 경영에서 지식 노동의 생산성에 대해 고찰하는 등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해 연구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E), 코카콜라, IBM, 인텔 등 대기업과 수많은 중소기업, 정부 부처 및 국내외 비영리단체 등을 위해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현대 경영의 본질과 방향을 제시했다. 뛰어난 저술가로도 이름을 떨친 드러커는 정치, 사회, 경제, 경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30여 권 이상의 저서를 남겼다. 주로 민영화와 분권화, 마케팅의 중요성, 정보화 사회의 발현과 평생 교육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책을 집필했다.

고객이 가장 가치있게 여기는 것 찾아야

드러커가 작고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왜 다시 ‘피터 드러커의 질문’을 던져야 할까. 사업이 어렵거나 조직이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질문’을 통해서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러커는 질문의 중요성을 늘 역설했다. 그는 “심각한 오류는 잘못된 답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정말로 위험한 것은 잘못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책에서 드러커는 5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 질문은 ‘미션’이다. 조직은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이다. 두 번째는 ‘고객’으로,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를 묻는다. 세 번째는 ‘고객가치’다. 고객은 무엇을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네 번째 질문은 ‘결과’로,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따져봐야 한다. 다섯 번째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계획’이다.

5가지 핵심 질문들은 또다시 세부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모든 질문들 속에는 리더라면 반드시 지녀야 할 철학과 본질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스스로 묻고 답하는 자가진단의 여정이야말로 리더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을 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프로세스다.

책에는 ‘5가지 질문’을 실천하고 증명하는 글로벌 리더 20인의 흥미로운 통찰도 함께 담고 있다. 필립 코틀러, 짐 콜린스 등 세계적 경영 구루들의 사려 깊은 해석이 더해져 한층 더 깊고 다양한 관점에서 ‘5가지 질문’의 깊이를 되짚어볼 수 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떻게 길을 만들 것인가’ 등 고뇌하는 순간에 드러커가 던지는 각각의 질문들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사나인 시앙 미국 듀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 책은) 의미 있고, 열정이 있는 삶을 창조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꼭 알아둬야 할 교훈을 제시한다”고 평했다.

원하는 곳에서 일하며 사는 사람들
2 | 디지털 노마드
도유진 | 남해의봄날
1만6000원 | 240쪽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스마트 기기의 출현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인류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자유와 가능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수도권의 값비싼 주거비와 교통체증에서 벗어나 원하는 도시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고, 직장 때문에 정든 고향을 떠날 필요도 없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휴가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러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노마드(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사무실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와 원격근무를 다룬 세계 최초의 다큐멘터리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을 활자로 옮겼다. 원 웨이 티켓은 저자가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와 원격으로 협업해 제작됐으며, ‘포브스’를 비롯한 해외 주요 외신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저자는 디지털 노마드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2년여의 시간 동안 전 세계 25개 도시를 누비며 약 70여 디지털 노마드를 만났다. 그 여정을 다큐멘터리 영화와 책으로 정리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 : 블룸버그>

12인의 대가에게 배우는 투자원칙
3 | 거장들의 투자공식
고이즈미 히데키 | 이레미디어
1만4500원 | 256쪽

유명한 투자자와 그들의 투자 기법을 다룬 책은 시중에 널려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가들의 수많은 책을 전부 다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책은 이들의 투자법과 투자이론의 핵심을 한 권에 담았다.

책은 방대한 내용을 객관적이면서 핵심적으로 잘 정리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과 투자철학을 한 권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 ‘성장주 투자의 대가’ 필립 피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투자 귀재’ 짐 로저스,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 생활 속에서 10배의 수익률을 찾는 피터 린치 등 전설의 투자자와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가 12명이 등장한다.

저자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투자고수들의 투자기법과 사고방식은 하나같이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이해가 된다”면서 “복잡한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단순하면서도 합리적인 쪽이 효율적이며 이것이 바로 수많은 투자고수들이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한다.

자본이 정치를 장악하는 방법
4 | 다크 머니
제인 메이어 | 책담
2만8000원 | 700쪽

“너무나 많은 사람이 (정치에 실망한 나머지) 투표하지 않는 길을 택함으로써 권리를 포기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16년 2월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크 머니’가 평범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크 머니는 미국 재계의 큰손들이 여러 비영리 단체들과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기부하는 정치자금을 말한다. 기부금액에 제한이 없고 익명으로 낼 수 있어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 대개 돈을 받는 단체들은 지지 후보가 정해져 있어 사실상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원하는 데 쓰이는 자금인 셈이다.

미국 ‘뉴요커’의 탐사전문기자인 저자는 다크 머니와 미국 정계의 커넥션을 파헤치며 미국인들의 정치 불신 뒤에 다크 머니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크 머니의 중심에 코크 형제가 있다고 봤다.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비료, 곡물, 화학 물질 등을 취급하는 비상장회사 코크 인더스트리의 최고경영자와 부사장이다. 두 사람의 자산은 약 800억달러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 의장의 자산(750억달러)보다 많다.

저자는 5년 동안 코크 가문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주요 인사 등을 만났고, 개인 기록과 법적 문서들을 참고해 이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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