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부지, '일레븐건설' 품으로..낙찰가 1조55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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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금싸라기 땅 중 하나이자 '용의 심장'으로 불리는 용산 유엔사부지가 일레븐건설의 품으로 들어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유엔사 부지 입찰결과 일레븐건설이 낙찰자로 결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유엔사 부지는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5만1762㎡) 규모다.
용산공원과 이태원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이자 한남뉴타운과 맞닿은 입지로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시행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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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서울 내 금싸라기 땅 중 하나이자 '용의 심장'으로 불리는 용산 유엔사부지가 일레븐건설의 품으로 들어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유엔사 부지 입찰결과 일레븐건설이 낙찰자로 결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건설사와 시행사 등 6개 업체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의 형태로 입찰을 신청했다. 일레븐건설은 이 중 최고가격인 1조552억원을 써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자는 다음달 3일까지 낙찰금액의 10%(입찰보증금 포함)를 계약보증금으로 납부하고 LH와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계약체결과 동시에 매수인의 지위를 가지게 된다.
유엔사 부지는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5만1762㎡) 규모다. 축구장 7개가 합친 크기다. 2008년 한-미 합의에 따라 용산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 결정으로 현재 빈터로 남아 있다.
매각 대상은 전체 부지에서 공원, 녹지 등 무상공급 면적을 뺀 4만4935㎡ 규모다. 감정평가액은 8031억원(3.3㎡당 약 5909만원)이다. 이태원관광특구와 대사관이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남산 2·3호 터널과 반포대교를 통해 도심이나 강남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용산공원과 이태원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이자 한남뉴타운과 맞닿은 입지로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시행사가 많았다. 용산공원 조성 등 미래 가치도 우수하다.
지난해 LH가 매각한 용산 한남 외인주택 부지 6만 677㎡보다 면적은 작다. 하지만 2종 일반주거지인 외인주택 부지와 달리 일반 상업지라서 예정 가격이 외인주택(6131억원)보다 30% 정도 높다. 용적률 600%, 건폐율 60%가 적용된다.
유엔사 부지는 사업지구 전체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건축물 배치, 건축선, 형태, 외관 및 경관 등 건축 관련 세부 지침이 수립돼 있지 않아 매수인은 상세한 계획안을 수립해 LH에 제안해야 한다.
서울시, 용산구 등 관계기관 협의와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득한 후 건축 관련 인허가를 이행해야 한다.
한편 이 부지는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건물 높이 규제가 해발 90m로 제한된다. 유엔사령부 부지의 해발고도는 21~45m다. 고도가 가장 낮은 21m 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 최대 23층(가구당 층고 3m)까지만 올릴 수 있다. 업무·상업·호텔 등 기타시설을 30% 이상 지어야 한다. 주거시설을 지을 때에도 전용 85㎡ 이상 대형으로 780가구만 지을 수 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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