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해고 뒤 복직 MBC 예능 PD, 또다시 인사위로

김도연 기자 2017. 6.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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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 퇴진 필요성을 주제로 언론과 인터뷰한 권성민 MBC 예능 PD가 '외부 인터뷰'를 이유로 경위서를 요구받아 또다시 '징계 칼바람'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월 송일준 MBC PD협회장도 회사 허가 없이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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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민 PD,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서 “김장겸 사장 퇴진해야”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김장겸 MBC 사장 퇴진 필요성을 주제로 언론과 인터뷰한 권성민 MBC 예능 PD가 ‘외부 인터뷰’를 이유로 경위서를 요구받아 또다시 ‘징계 칼바람’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월 송일준 MBC PD협회장도 회사 허가 없이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권 PD는 지난 2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 경영진은 (현 MBC 상황에) 즉각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며 “해직 언론인 선배 6명을 포함해 100여 명의 유배된 동료들이 바로 돌아올 수 있는 조치가 이뤄지는 게 (MBC 정상화의) 1차적 해법”이라고 밝혔다.

권 PD는 또 “MBC뿐 아니라 이전 정권 하에서 대부분 방송사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텐데, 이를 테면 가수 이승환씨 등 정치적으로 이슈가 됐던 출연자를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쓰는 건 불가능했다”면서 “우리는 사내 아나운서를 캐스팅하려고 해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면 섭외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위축된 사내 제작 자율성을 고발한 것이다.

▲ 권성민 MBC 예능 PD. 사진=김도연 기자
권 PD는 김장겸 사장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MBC가 망가지는 데 근본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며 “그는 이명박 정권에서 MBC 장악을 시작했을 때 정치부장이었다. 정권 비판적인 뉴스를 내렸고 보도국장이 되고 나선 보도를 점령했으며 세월호 유가족에 ‘깡패’라고 했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뷰 직후 사측은 권 PD에게 경위서를 요구했다. 인사위에서 또다시 징계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27일 “권 PD는 사내에 신고하고 출연했으나 회사는 허가 여부를 문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PD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엠X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사 세월호 보도를 비판하는 등 반성 및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에 MBC는 ‘회사의 명예를 실추하고 MBC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정직6개월 중징계를 내렸고 정직 이후 권 PD는 그해 12월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발령받았다.

권 PD의 수난은 계속됐다. 그는 비제작부서로 좌천된 자신의 처지와 MBC 상황을 풍자한 웹툰을 그려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MBC는 2015년 1월 취업규칙 및 MBC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 위반 등을 이유로 해고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해고무효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해 권 PD에게 복직의 길을 열어줬다. 정직6개월 처분도 항소심에서 무효임을 인정받아 MBC의 부당 징계가 비판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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