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와 후방의 중심 채운 FC서울, '눈동자'만 남았다

임성일 기자 2017. 6. 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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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지난 6월초 "어떤 형태로든 수급을 해야 한다. 공격도 허리도 수비도, 특히 '중앙'은 보강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조금씩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앙 수비수는 황선홍 감독이 계속해서 목말라했던 자원이다.

가진 기량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이 필요 없는 수준이고 과거 포항에서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기에 적응도 수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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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K리그 최초의 이란 선수 칼레드를 영입하면서 후방을 보강했다. (FC서울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지난 6월초 "어떤 형태로든 수급을 해야 한다. 공격도 허리도 수비도, 특히 '중앙'은 보강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조금씩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FC서울이 K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초의 이란 출신 선수를 영입했다. 서울은 26일 이란 출신의 수비수 칼레드 샤피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다카하기가 일본으로 되돌아 간 후 공석이었던 아시아쿼터를 활용한 선수 보강이었다.

그동안 아시아쿼터 선수 보강을 위해 폭넓게 검토해오던 FC서울은 이란 무대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칼레드를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 1988년생인 칼레드는 이란 프로리그와 ACL 등에서 2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으로 이번 K리그 진출이 자신의 첫 해외무대 도전이다.

중앙 수비수는 황선홍 감독이 계속해서 목말라했던 자원이다. FC서울이 올 시즌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결국은 수비가 안정화되지 못한 탓이고 특히 확고한 중앙수비 조합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치명적 아킬레스건이었다.

하지만 탁월한 위치선정과 강인한 투쟁심을 갖춘 칼레드가 가세로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노련한 곽태휘와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후방의 만능키 오스마르 활용법이 많아진다는 추가 장점이 생긴다. 황 감독은 오스마르를 "수비라인으로 내리기에는 아까운 선수"라고 칭한 바 있다.

미드필드 진영은 이명주의 가세로 하대성-주세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 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센터백에 앞서 허리라인의 중심도 보강을 마친 서울이다. 서울은 지난 19일 중동 알 아인 생활을 마치고 K리그 유턴을 고민하던 미드필더 이명주를 잡았다. 친정 포항 스틸러스와 스승 황선홍 사이에서 고민하던 이명주는 결국 '황새'의 품을 택했다. 서울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가세다.

가진 기량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이 필요 없는 수준이고 과거 포항에서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기에 적응도 수월할 전망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부상에서 돌아온 하대성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하대성은 넓은 시야와 창의적인 패스능력을 보유한 미드필더다. 이에 비해 이명주는 리그의 대표적인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답게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투쟁심과 중장거리 패스력을 장착한 주세종의 존재를 감안한다면, 서울의 중원은 갑자기 풍부해진다.

이제 FC서울 스쿼드는 화룡점정만 남았다. 아무리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나가도 골을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듯 서울도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데얀에게 의존하거나 팀 여건 상 박주영의 포지션 바꿔가면서 고육책을 쓰고는 있으나 매끄럽진 않다. 킬러가 필요하다.

일단 외국인 공격수를 위한 자리는 마련했다. 서울은 최근 마우링요와의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황 감독은 "다각도로 고려해 적임자를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계속해서 때를 기다려온 FC서울이 서서히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16라운드까지 치렀는데 리그 7위. 결코 만족할 수 없고 여름을 기점으로는 반전을 도모해야하는 FC서울이다. 그 발판은 새로 영입된 '중원자원'들이 될 전망이다. 후방도 채웠고 중원도 보강했다. 이제 '눈동자'만 남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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