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근 감독 "준비된 김국영에게 행운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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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의 남자 100m 한국 신기록 달성은 한국 육상 전체의 경사다.
한국 육상 단거리의 전설 장재근 화성시청 감독과 김용환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도 후배가 만든 쾌거에 짜릿함을 느꼈다.
장재근 감독과 김용환 위원장은 김국영이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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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의 남자 100m 한국 신기록 달성은 한국 육상 전체의 경사다.
한국 육상 단거리의 전설 장재근 화성시청 감독과 김용환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도 후배가 만든 쾌거에 짜릿함을 느꼈다.
장재근 감독과 김용환 위원장은 김국영이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두 전문가는 '기술적 향상'을 신기록 달성의 최우선 요인으로 꼽았다.
장 감독은 "김국영이 후반으로 가도 힘이 떨어지지 않더라. 훈련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최근 기록을 향상하는 걸 보면 리듬을 제대로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양팔을 간결하고 빠르게 흔들면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예전에는 후반에 힘이 떨어지곤 했는데 보폭을 넓히는 새로운 주법에 익숙해지면서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국영에게 행운도 따랐다.
정선 종합운동장은 이탈리아 몬도사의 제조 트랙을 깔았다. 기록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제품이다.
마침 바람도 적당하게 뒤에서 불었다. 초속 0.8m였다.
장재근 감독은 "김국영이 뛸 때 마침 뒷바람이 불었다. 이틀 전(초속 3.6m)처럼 과하지도 않았다"며 "준비된 김국영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김용환 위원장도 "날씨, 트랙 상태 등 오늘 경기장 상태가 참 좋았다"고 했다.
이제 한국 육상은 김국영에게 9초대 진입을 기대한다.
두 전문가는 또 '실력'과 '행운'을 이야기했다.
장재근 감독은 "김국영이 지금 흐름을 이어가고, 좋은 경기장 컨디션을 만난다면 그런 기적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용환 위원장은 "(시즌 초) 세계랭킹 120권이었던 김국영이 이날 기록으로 공동 36위까지 올랐다. 지금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기량이 향상되고 있으니 뒷바람 등 행운까지 따른다면 9초대 진입도 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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