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소' 인수한 네이버에는..애플·MS 거친 이 남자가 있다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간판 바꾸고 80명 연구원들 네이버랩스 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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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AI·머신러닝 등 미래 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미국 제록스로부터 인수하고 미래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프랑스 남동부 그르노블에 위치한 XRCE는 제록스가 1993년 설립한 연구소로, 유럽 내 최대 규모의 AI 기술 연구소다. 수도 파리에서 3시간 떨어진 그르노블에는 첨단 산업 단지 ‘미나텍’, 국립과학연구원(CNRS) 등이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가 정부 차원에서 첨단 기술 과학도시로 키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러 IT 기업들이 대거 뛰어든 이번 XRCE 인수전에서 네이버가 최종 승자가 된 데는 송창현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네이버랩스 대표의 역할이 컸다. 송 대표는 XRCE의 매각 사실이 알려진 사흘 뒤에 곧바로 프랑스 그르노블로 가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제록스 측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와 퍼듀대에서 전산학을 공부하고 마이크로소프트ㆍ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을 두루 거친 송 대표의 전문성과 네이버랩스의 자유로운 기업 문화에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XRCE가 갖고 있는 AI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가 네이버랩스와 상당 부분 겹쳐기 때문에 앞으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조만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센터인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에 입주하는 것도 이 창업자가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생각한 방책이다. 이번 XRCE 인수의 물꼬를 튼 것도 이 창업자의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송창현 CTO는 지난 1월 분사된 연구 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수장을 맡으며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가 사활을 건 자율주행차, AI 플랫폼 ‘클로바’ 등 핵심 기술은 모두 네이버랩스에서 나온다. 최근에는 네이버랩스 소속 인턴 연구원들이 쓴 논문이 세계적 수준의 로봇 학회 IROS와 IEEE에 등재되기도 했다. 네이버랩스가 국내외 학회에 등재를 완료한 논문은 지금까지 총 8건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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