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변호사 "'조국, 문재인 두고보자'는 검찰 발언이 음모론? 기막혀"

2017. 6.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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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강욱 변호사가 27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음모론이라며 비난한 자유한국당 측에 “자신들의 언행을 먼저 돌아보라”며 반격했다.

앞서 최 변호사는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이 진행하는 페이스북 생방송 ‘검찰, 알아야 바꾼다’에 출연해 “정확하게 확인까지는 못했는데, 지금 (검찰이) 자기들끼리 모여가지고 대통령이라고도 안하고 ‘문 아무개’가, 민정수석도 아니고 ‘조국 새끼’가 어디까지 저럴 수 있는지 한 번 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생방송 ‘검찰, 알아야 바꾼다’ 캡처]


[사진=최강욱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측은 최 변호사의 이 발언에 대해 문제 삼은 것이다.

김경숙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26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팟케스트에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가 일부 검찰들의 계획적 음모에 의한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면서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손 의원이 주장한 ‘일부 검찰의 음모’에 의해서가 아니라, ‘도덕적 흠결이 커서 법무부장관으로는 도저히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른바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손 의원은 얼마 전에도 ‘문자폭탄’을 ‘문자행동’이라며, 삐뚤어진 민주주의 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며 “제대로 된 후보를 발굴하여 인사청문회를 잘 통과하도록 전력을 해도 부족할 여당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음모론이나 만들어 유포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고 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최 변호사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음모론에 유언비어라구요?”라며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제게 일부 정치검사들의 기가 막힌 언행을 전해 준 검사가 여럿입니다. 진정한 개혁을 바라는 검사들의 제보를 받아 관련사실을 확인한 기자도 있습니다. 친구들로부터 일부 검사들의 이런 언행을 듣고 놀라 제게 전한 고위공무원도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분이 확실한 이들의 전언이기에 신빙성이 매우 높은 사실이라 여겼지만,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니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전하면서 ‘정확하게 확인까진 못했는데’라는 단서를 붙였던 겁니다”라며 “그리고 이들이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내통하며 제휴하려는 정당은 누구나 아는 바로 그 당입니다. 장담컨대, 앞으로 검찰개혁 법안이 제출되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정당과 그 당 소속의 국회의원, 특히 검찰 출신 국회의원을 보게 될 겁니다”라고 예상했다.

최 변호사는 “음모론에 유언비어란, 제대로 된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어린 학생의 인생과 인격에 심각한 위해를 가한 주광덕 의원 등 10명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처럼 근거없는 사실과 억측 같은 걸 두고 하는 말이지요”라며 “제발 자신들의 언행을 먼저 돌아보기 바랍니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제가 전한 일부 정치검사들의 발언 때문에 손혜원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면, 과거 참여정부 시절부터 적폐언론과 짜고 각종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당은 두 말 할 것 없이 해산되어야 할 위헌정당이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갖은 막말과 궤변으로 일관한 어느 당 국회의원들은 사퇴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 정계에서 추방되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허접한 듣보잡 변호사의 말로 꼬투리를 잡아, 난데없이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 애쓰는 한 국회의원의 분투를 방해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겁니다”라며 “정치검사들과 내통이나 하지 마십시오. 제 눈에 띄거나 제 귀에 들리면 백배 천배 더 크게 들리도록 떠들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검찰 내부에서 진정한 개혁을 위해 분투하는 검사들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게 국민의 뜻이고 주권자의 명령이라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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