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인' 포항 로테이션 선택의 결과는?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17. 6. 27. 17: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항 스틸야드의 용광로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포항 스틸러스가 “타도 전북 현대”를 외치며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포항은 28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전북과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상위권 두 빅클럽의 이번 대결이 관심을 끄는 것은 포항이 전북전 필승을 위해 앞선 경기를 쉬어가며 올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포항 양동현(오른쪽)이 지난 4월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2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전을 대거 제외했다. 5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질주하는 골잡이 양동현을 비롯해 심동운·김광석·손준호·강상우 등 팀 주축들을 모두 뺐다. 빡빡한 경기일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며 한 박자 쉬어갔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제주 원정 대신 전북과의 홈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4월 올 시즌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 0-2로 패했던 아픔을 안방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다.

포항은 충분히 쉰 주전들을 총동원해 선두 전북 사냥에 나선다. 6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최순호의 황태자’ 양동현이 선봉에 나선다. 올 시즌 양동현의 상승세는 무시무시하다. 11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양동현은 골 감각에 물이올라있다. 원톱에 특화된 그를 위한 최순호 감독의 맞춤형 전술이 질주에 날개를 달아줬다. 최 감독의 든든한 지원 속에 양동현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혼을 빼놓으며 골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은 전북전에 ‘직장인데이’ 이벤트를 벌여 보다 많은 팬을 불러모아 뜨거운 분위기 속에 안방 승리를 노린다.

전북도 포항의 도전장에 정면 승부로 나선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포항이 전북을 겨냥해 잔뜩 준비하고 있는 것에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다. 휴식이 하루 부족하지만 준비한대로 하면 잘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7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최근 4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닥공’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원톱 에두를 중심으로 부상에서 복귀한 로페즈, 민완 미드필더 이재성 등을 앞세워 닥공에 나선다. 전북은 지난 25일 대구FC전을 끝으로 J리그로 떠난 중원사령관 김보경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과제로 주어졌다.

지난 25일 안방에서 상주 상무에 덜미를 잡힌 7위 FC 서울(승점 21)은 9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9)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중위권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서울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전남 역시 서울을 잡으면 순위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양동현과 같은 11골을 기록중인 골잡이 자일을 앞세워 서울 사냥에 나선다. 앞선 포항전에서 4연패를 끊어낸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