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된 웨스트브룩, 어머니보고 울컥했던 사연

손대범 2017. 6.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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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은 어머니 셰년 호튼 웨스트브룩을 보고선 울컥함을 참지 못했다.

수상 소감을 말하던 웨스트브룩은 어머니를 보고 잠시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는 웨스트브룩의 코디네이터이자, 친구였다.

종종 SNS를 통해서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해왔던 웨스트브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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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러셀 웨스트브룩은 어머니 셰년 호튼 웨스트브룩을 보고선 울컥함을 참지 못했다. 대견하다는 듯 바라보는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다 감정이 복받쳐 오른 것이다.

26일(미국시간), 뉴욕에서 2017년 NBA 어워드쇼가 개최됐다. 2016-2017시즌을 정리하고, 그간 미뤄온 수상자 발표가 이뤄졌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경합을 벌인 웨스트브룩은 생애 첫 정규시즌 MVP를 품는데 성공했다.

비록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경쟁자들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웨스트브룩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기록을 남겼다. 트리플더블 42회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고, 평균 31.6점(1위), 10.7리바운드(10위), 10.4어시스트(3위)로 사상 2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도 올렸다. 50점이 가미된 트리플더블도 3번이나 있었다. NBA 최초였다.

수상 소감을 말하던 웨스트브룩은 어머니를 보고 잠시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나를 위해 가족들이 희생을 많이 했다"며 "내 평생 가장 고마운 분들이며, 영광을 그들에게 돌린다." 웨스트브룩의 말이다.

웨스트브룩은 대단한 효자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는 웨스트브룩의 코디네이터이자, 친구였다. 종종 SNS를 통해서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해왔던 웨스트브룩이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 생각도 떠올렸다. 어린 시절, 함께 농구선수로 성공하자고 약속했던 켈시 바스는 웨스트브룩이 가장 아꼈던 친구로, 픽업게임 도중 심장 이상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웨스트브룩은 친구의 넋을 기리는 의미에서 농구화에 이니셜 KB3를 새겨넣기도 했다.

그는 "친구가 무척 자랑스러워 할 것 같다. 어릴 때 항상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서 뛸 것이다. 아마 하늘에서 나를 바라보며 흐뭇해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빨리 호텔로 가서 아들에게 이 트로피를 자랑하고 싶다"는 웨스트브룩은 대기록과 경쟁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오스카 로벌슨 기록을 내가 깰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정말 축복받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가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와서 나를 축하해줬을 때 더 할 나위없이 영광스러웠고, 감사했다. 그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으며, MVP경쟁을 펼친 제임스 하든에 대해서는 "제임스 역시 믿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우린 정말 좋은 친구 사이이며, 함께 경쟁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아마 그는 다음 시즌에도 비슷한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오는 7월 1일부터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MVP 기자회견 중 이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오늘은 정말 중요한 날이다. 계약이나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생각하기 싫다. 나는 많은 축복을 받으며 뛰어왔기에 오늘은 그런 부분만 생각하고 싶다"라며 취재진이 원했던 답변은 미뤘다.

# 사진=N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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