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신일산업 천안공장 가보니.. '59년 선풍기 역사 비결은 품질'

함지현 입력 2017. 6. 27. 16:00 수정 2017. 6.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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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신일산업 천안공장은 선풍기를 조립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선풍기 생산라인은 5월 말까지 가동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무더위로 그 기간이 한 달 정도 늘었다.

이병기 신일산업 생산관리팀장은 "선풍기 기종이 워낙 다양해 기계보다는 사람이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능률이 높다"면서 "포장을 제외하고 생산부터 품질관리까지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신일산업 천안공장은 하루 8시간 기준 4000대, 연간 35만대의 선풍기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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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신일산업 천안공장은 선풍기를 조립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선풍기 생산라인은 5월 말까지 가동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무더위로 그 기간이 한 달 정도 늘었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일일이 선풍기를 조립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병기 신일산업 생산관리팀장은 “선풍기 기종이 워낙 다양해 기계보다는 사람이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능률이 높다”면서 “포장을 제외하고 생산부터 품질관리까지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일산업 선풍기는 59년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품질만족지수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그 명예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안공장에서 생산하는 선풍기는 자재 입고 검사, 중간 검사, 완제품 검사 등 총 세 단계 품질 공정을 거친다.

공장 1층 생산라인에서는 본체 회전 등 기능과 소비 전력 등을 점검하는 중간 검사가 진행됐다. 생산라인 한 대당 두 개의 중간검사실을 마련, 조립된 선풍기를 전부 확인할 수 있다.

중간검사와 별도로 샘플링 검사도 이뤄진다. 완성된 선풍기를 24시간 작동시키며 내구성을 한 번 더 확인하는 모습에서 철저함을 느낄 수 있다.

신일산업 천안공장 1층 생산라인 중간검사실에서 선풍기 본체 회전 여부와 적정 전류가 흐르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포장까지 마친 선풍기는 2층으로 보내졌다. 2층에는 부품검사실과 생산출하검사실, 내구성시험실, KS규격실 등이 있다. 이중 생산출하검사실에서는 자체 제조 선풍기뿐 아니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선풍기도 입고된 수량에 따라 'AQL(Acceptable Quality Level)'을 적용해 시료를 채취, 국가 표준에 맞춰 검사를 진행한다. 400~500시간 정도 작동시키며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한다. 여기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판매대에 오를 수 있다.

부품검사실도 신일산업 천안공장의 핵심이다. XRF(X선 형광분석기)로 협력업체에서 납품받은 부품에 납이나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있는지를 직접 검사한다. 이원호 신일산업 품질경영팀 부장은 “선풍기에 들어가는 부품 품질서부터 만전을 기하기 위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제품이 개발된 후 거쳐야하는 사내 인검 절차도 까다롭다. 접수일자로부터 2개월간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뒤 KS규격 시험실에서 제품 설계가 안전한지를 검증한다. KS규격 시험실에서는 △높이 조절 △상하각도 조절 △염수분무 △소음 △항온항습 등 KS규격에 의거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C인증을 받은 공장답게 품질관리 직원들도 전문 자격을 갖췄다. 회사 이원호 부장은 “품질관리팀에 근무하는 직원 중 현재 세 명이 관련 국가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향후 전 직원이 자격증을 따도록 독려한다”고 말했다.

신일산업 천안공장은 하루 8시간 기준 4000대, 연간 35만대의 선풍기를 생산한다. 선풍기 성수기인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손세척 가습기와 세라믹·할로게 히터, 블렌더 등도 천안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에서 신일산업에 수여한 '명예의 전당' 기념비.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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