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선물 상자 같은 집

매거진 2017. 6. 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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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의 즐거움을 꾹꾹 눌러 담은 소중한 장난감 상자 같은 집.

시공협동조합과 함께 알차게 지어냈다.

건축주인 이복현, 김회숙 씨 부부는 이 집이 자리하게 된 땅을 만난 날을 떠올리며 이야기했다.

집짓기에 대한 준비는 10여 년 전부터 해왔다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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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BOX HOUSE

가족 모두의 즐거움을 꾹꾹 눌러 담은 소중한 장난감 상자 같은 집. 시공협동조합과 함께 알차게 지어냈다.


주택은 언덕을 끼고 있는 전원주택 택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직선이 모던한 인상을 주는 주택의 전면


“우연히 지나가다 반쯤 접혀 보이지 않던 플래카드를 봤어요. 그냥 지나칠 수 있었는데 그날따라 왠지 들춰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택지분양 안내를 보고 따라 들어갔죠.”

건축주인 이복현, 김회숙 씨 부부는 이 집이 자리하게 된 땅을 만난 날을 떠올리며 이야기했다. 집짓기에 대한 준비는 10여 년 전부터 해왔다는 부부. 역시 부지 선정이 가장 큰 문제라 그 부분에서 몇 년을 보내야 했다. 이곳 화성을 비롯해 충주까지 내려가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조금씩 아쉬웠던 차, 숲에 아늑하게 쌓인 양지바른 언덕 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을 풍경에 부부는 매료되었다. 마침 때맞춰 매물로 나온 땅을 바로 계약하고 본격적인 건축 과정에 돌입했다.


SECTION


부부는 더 넓은 현무암 데크를 바랐지만, 지나친 축열로 인한 불편함을 우려해 지금의 규모로 맞췄다.   /  2층 베란다에서는 정원과 멀리 마을의 풍경까지 한눈에 담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 754.0㎡(228.0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9.0㎡(29.95평) / 연면적 : 165.2㎡(49.97평)

건폐율 : 13.1% / 용적률 : 21.9%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11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외벽 2×6, 내벽 S.P.F 구조목 / 2층 바닥 - 2×12 / 지붕 - 서까래 2×10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싱글 / 단열재 : 크나우프 ECOBATT

외벽마감재 : 인조석, 파벽돌, 테라코트, 목재사이딩, 노출콘크리트 패널

창호재 : LG하우시스 P시리즈 3중 31㎜ 외부 ASA, 내부 래핑 적용

에너지원 : LPG

설계 : 소올건축사사무소 최영집

시공 : 우리가주택건축시공협동조합 1522-3477 | http://woorigacoop.com


주방을 구분하는 짙은 브라운 컬러의 싱크대는 전반적인 실내의 화이트 톤에 포인트가 된다. 


대화와 티타임을 위한 식당의 기능 일부를 2층 베란다로 나눠 식당은 별도로 만들지 않았다.   /  주방에서도 언제나 마당을 시각적으로 누릴 수 있다. 


한편, 건축주로서는 상가건물로 경험이 한 번 있었다지만, 집짓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부는 6년간 건축박람회도 빠지지 않았고, 유명한 시공사들의 모델하우스도 수시로 다녔다. 길가다가도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양해를 구하고 내부를 구경하며 안목을 높여나갔다. 그러다 기존 시공사와는 다른 형태인 ‘우리가 시공협동조합’을 만나게 되었다. 시공협동조합은 시공현장의 소장들이 조합을 이루기 때문에 대형 시공사들과 달리 무리한 하도급이 없고, 현장소장 한 명 한 명이 주인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었다고.

“건축주가 매일 찾아가면 어려워하는 현장도 많다고 들었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매일 찾아오라고 권했어요.”

아내 김회숙 씨는 왜 이 자재인지, 왜 이런 시공방식을 택했는지 등을 빠짐없이 설명해주고 더 실용적인 자재와 방식으로 제안해줘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처음 염두에 뒀던 파벽돌 마감은 노출콘크리트 패널로 바뀌고, 안방 쪽 매스의 외벽 컬러도 변경되었지만, 지금은 더 만족스럽다.


2층 보이드 공간 바로 옆에는 스크린을 걸고 단을 높여 미디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PLAN - 1F (99.0㎡) / PLAN - 2F (66.2㎡) 


1층의 손님용 화장실에도 샤워부스를 넣어 손님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  부부침실은 필요한 만큼의 규모로 간결하게 꾸몄다. 


아이방 전면창의 불완전한 시야를 보완하기 위해 양 옆으로 보조 창을 배치했다.


주택은 ‘ㄱ’자 형태로 대지에 앉혔다. 처음 계획은 ‘ㄷ’자로 중정을 품는 형태였지만, 부지 면적과 형태로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한 부부는 다른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공간과 디테일을 기억해뒀다 집의 여러 부분에 하나하나 적용했다.

‘즐길 수 있는 집’을 지향했던 부부는 넓은 데크와 아궁이, 2층 베란다, 미디어실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지인들과 함께 차와 식사를 하며 풍경을 즐기기 제격인 공간인 베란다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날씨에 상관없이 여가를 누릴 수 있다. 한편 천장을 오픈한 거실에는 벽난로를 설치하지 않았는데, 충분한 단열이 진행된 집에 벽난로는 난방기구로서도 불필요하고 관리가 어렵다는 부부의 생각이 반영된 부분이다.


• GARDEN POINT •


INTERIOR

내벽마감재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베스띠

바닥재 : LG하우시스 강마루 강그린 리얼 스칸디나비아화이트

욕실 및 주방 타일 : 남양주 세진타일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이누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한샘

조명 : 조명나라, 모던라이팅

계단재 : 멀바우 집성목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 스틸단열도어 8500

방문 : 예다지 네이처도어

아트월 : 인조대리석

데크재 : 현무암


취미생활이나 티타임을 갖기 좋은 베란다. 가운데에는 지인이 직접 만들어준 테이블이 자리 해있다. 


반려견들과 따뜻한 오후를 즐기는 이복현, 김회숙 씨 부부. 안겨있는 강아지는 9살 사랑이, 달려오고 있는 강아지는 1살 행복이다. 


입주한 지 아직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부는 정원에서 보낼 시간에 무척 설레고 있다. 앞으로 꽃과 나무도 더 가꿔보고 재미있는 장식과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분주한 나날 속에서 부부는 그렇게 벌써 집과 자연에 녹아 들어가는 기분으로 행복하다.

“아파트에 살 때는 전혀 몰랐어요.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잠을 깨는 것이 이렇게 상쾌하고 좋은 느낌이라는 것을요. 전원주택에서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실감하는 나날이에요.”


취재_신기영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6월호 / Vol.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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