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27일 한·미·일 연합과 계약"..WD의 반대는 변수

박성우 기자 2017. 6.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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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이르면 27일 '한·미·일 연합 연합' 컨소시엄과 메모리 사업 부문 매각 계약을 체결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인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WD소송이라는 변수 때문에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이 체결할 계약서는 WD 소송 결과에 따라 매각이 금지될 경우에는 재협상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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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한·미·일 연합과 계약 ‘막판 조율' 마쳐 웨스턴디지털 소송이 ‘돌발변수'... “SK하이닉스 안돼"

도시바반도체 욧카이치 공장 전경 /도시바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시바가 이르면 27일 '한·미·일 연합 연합’ 컨소시엄과 메모리 사업 부문 매각 계약을 체결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인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측은 인수 금액과 조건 등 막판 협상을 벌였고 대략적인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할 우선 협상 대상자로 SK하이닉스(000660)가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을 선정한 바 있다.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은 현재 출자 금액 및 특허권 이용 규정 등을 정하는 최종 계약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서상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양측의 계약은 도시바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6월 28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는 데 가장 큰 변수는 도시바를 상대로 소송을 낸 웨스턴디지털(WD)이다. 지난 2000년 도시바와 협력 관계를 맺은 WD는 도시바의 일본 내 반도체 생산 거점인 욧카이치 공장 공동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 도시바가 자사가 아닌 다른 업체에 반도체 사업을 넘길 것으로 판단한 WD은 지난 4월, 도시바에 독점 교섭권을 요구했다.

WD는 지난 26일 도시바에 '우선 협상 대상자인 한·미·일 연합에 SK하이닉스가 참가하는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반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시바는 WD가 한·미·일 연합에 참여토록 요청한다는 방침이었지만, WD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참가하는 한·미·일 연합에는 합류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WD소송이라는 변수 때문에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이 체결할 계약서는 WD 소송 결과에 따라 매각이 금지될 경우에는 재협상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은 일본 경제산업성(METI)과 일본정책투자은행(DBJ), 그리고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미국 업체로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이, 한국업체로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가 의결권 있는 보통주 50.1%(약 3000억엔)를 사들여 도시바 메모리를 일본 산업혁신기구의 자회사로 만든다. 또한 일본 정책투자은행이 16.5%(약 1000억엔)를 출자한다. 일본 측이 전체 의결권 지분 3분의 2를 확보, 도시바 메모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는 경영 방침은 미연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분 33.4%를 가져간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 측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에 돈을 빌려주는 형태로 도시바 메모리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지분은 주주총회에서 합병이나 사업양도 등 중요 사항에 대한 거부권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자금 2000억엔 이상을 대출해 줄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직접 지분 취득을 하지 않는 것은 이달 28일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는 도시바의 촉박한 일정과 각국의 반독점 심사를 피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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