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년 간 한국정치 밑바닥까지 경험” 블로그에 게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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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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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국민의당이 26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했다고 인정해 논란인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7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7일 현재 이유미 당원의 제보 조작과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은 준용 씨 파슨스 스쿨 동료라는 익명 제보자의 육성증언을 통해 문 후보가 준용 씨에게 고용정보원 입사원서 제출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26일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해당 의혹이 조작됐다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고, 조작을 시인한 평당원 이유미 씨는 긴급체포됐다.

이유미 씨는 당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윗선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 여수 출신인 이유미 씨는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 전 대표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바 있다.

이에 27일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직접 이를 해명할 것을 촉구했지만, 안 전 대표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나타내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블로그에는 새로운 글이 게재됐다. 이날 오전 안 전 대표의 블로그엔 '3년간 한국정치 밑바닥까지 경험했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올렸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2월 12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국제 교수와 안 전 대표의 인터뷰(허핑턴포스트)였다.

안 전 대표는 기사를 통해 "지난 3년간 한국 정치의 가장 밑바닥까지 경험을 한 것 같다"며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는데,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 그런데 이제 3년이 지난 후에 다시 국민들께서 기대를 걸고 기회를 주시는 만큼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정말로 결과를 만들어서 국민들께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던져서 몸이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루겠다는 각오를 매일매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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