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황재균 "마음 정리 중..옵트아웃 행사할 것"

조회수 2017. 6. 27. 16: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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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리하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는 나를 올릴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존스가 콜업되는 걸 확인한 뒤, 차라리 편하게 마음 정리 하는 중이에요."

"괜찮아요. 되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요. 샌프란시스코는 나를 올릴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존스가 콜업되는 걸 확인한 뒤, 차라리 편하게 마음 정리 하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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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리하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는 나를 올릴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존스가 콜업되는 걸 확인한 뒤, 차라리 편하게 마음 정리 하는 중이에요.”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7월 1일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황재균은 이미 ‘마음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일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모든 걸 내려놓으니 되려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하며, 옵트 아웃 행사할 것을 알렸습니다.  

기자가 황재균을 만난 건 2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의 엘파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스티 스타디움. 경기 전 진행된 팀훈련을 마친 뒤였습니다. 

황재균은 “지금 딱히 할 말이 없는데..”라며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지만, 기자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이제 5일도 채 남지 않은 결정의 시간. 황재균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Q) 어쩌면 지금이 가장 생각이 많고, 힘든 시기일 것 같다. 

"괜찮아요. 되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요. 샌프란시스코는 나를 올릴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존스가 콜업되는 걸 확인한 뒤, 차라리 편하게 마음 정리 하는 중이에요."

Q)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는 건, 옵트 아웃 행사하겠다는 의미인가?

"굳이 이 팀이어야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으로 가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게 맞는 것 같고, 나를 쓸 생각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Q) 구단과 이야기가 있었나? 아니면 지금 돌아가는 정황상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지금은 뭐 모든 사람이 예상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돌아가는 상황이 팀에선 나를 콜업할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알려줬는데, 나 혼자 스트레스받으면서 미련을 갖기보다는 미리미리 마음 정리를 하는 거죠. 근데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Q) 옵트 아웃 시기가 다가오니 KBO 복귀설도 나오는 것 같다. KBO 구단과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계약을 위한 직접적인 접촉이라기보단 연락은 꾸준히 해왔어요. 마이너리그에 있고, 옵트아웃 시기가 다가오니까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은데,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고민해야 할 문제인 건 분명해요."

Q) 메이저리그가 아닌 KBO 쪽에 가능성을 더 두고 있는 건가?

"7월 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를 콜업하지 않으면 난 옵트 아웃을 행사할 예정이지만, 그전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하는 건 금지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옵트 아웃을 행사하면 구단은 72시간 이내에 나를 콜업할지 놔줄지를 결정할 것이고, 제가 FA가 되면 다른 메이저리그 팀과 접촉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옵트아웃을 행사할 예정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로 콜업하지 않으면 내가 뛸 수 있는 곳을 찾아가겠다는 생각이라는 것 뿐이에요."

되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하는 황재균. 타석에서도 잘 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본인의 타격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트렸다. 

Q)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뛴다는 게 힘들지 않나?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야구 해보고 싶은 걸 하고 있어요. 타석에서도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어딜 가더라도 내 타격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들을 많이 시도해보고 있어요. "

이날 1-0으로 뒤지고 있는 4회 선두 타석에 오른 황재균이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Q) 어쩐지 타격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타격자세가 조금 바뀐 것 같다. 자세가 바뀌었다기보다는 스윙전 타이밍 잡는 게 달라진 것 같은데? 

"정말 고마운 은인 같은 분이 나타났는데, 터너의 타격을 완성 시킨 덕 래타 코치가 새크라멘토까지 직접 찾아오셨어요. 래타 코치로부터 교정을 받았는데, 타이밍 잡는 부분과 중심 이동 잡는 부분을 수정해주셨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스윙 스피드가 워낙 좋기 때문에 타이밍 부분만 잡아주면 확실히 좋아질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정말 이렇게 빠르게 흡수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일면식이 없었던 코치였는데, 나를 만나기 위해 새크라멘토까지 직접 운전해서 오셨고, 교정해주시는 모습에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걸 느꼈어요.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

황재균은 통역 김민형 씨가 옆에 있어 든든했다고 말한다. 본인의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잡아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칭했다. 

Q) 미국 진출했을 당시 첫 인터뷰가 기억난다. 그때 정말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쉽게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혹시나 지금 그 도전을 후회하지는 않는지?

"후회를 왜 해요. 정말 후회는 없어요. (웃음) 사실 마이너리그에서 야구 관련 배울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지금의 환경적 요소가 나를 강하게 만들었어요. 

내가 힘든 상황에서 야구를 버티면서 했기 때문에, 나중에 어떤 상황이 와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해야 할까? 내가 하고 싶어서 왔기 때문에 후회는 단 ‘1’도 하지 않아요. 정말로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렇다고 미국에 온 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더 단단해졌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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