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비관론 득세에도 주식·정크본드 전염 없는 이유

신기림 기자 입력 2017. 6. 27. 12:15 수정 2017. 6.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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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장에 굶주린 곰(약세론)들이 득세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유가 하락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

최근 유가는 빠르게 후퇴했지만 2015년 만큼 강력하지 않고 저유가 여파가 주식과 회사채 시장 전반으로 전염될 조짐은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유가와 정크본드 사이 상관이 줄어든 것은 에너지 기업들이 2014년에 비해 저유가에 그 만큼 더 잘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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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섹터, 자본· 효율성 높여 디폴트 위험 낮춰"
미국 텍사스주의 한 셰일유 시추 설비© AFP=News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원유 시장에 굶주린 곰(약세론)들이 득세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유가 하락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 최근 유가는 빠르게 후퇴했지만 2015년 만큼 강력하지 않고 저유가 여파가 주식과 회사채 시장 전반으로 전염될 조짐은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저유가에도 자본 시장 전반은 강한 탄성을 보여준 줬다. 이에 대해 WSJ는 산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좇을 수 있는 수익옵션이 부족해 전략을 바꿀 의향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최근 2월 고점 대비 21% 빠져 베어마켓(약세장)으로 떨어졌다. 에너지 주식과 채권도 매도세에 휩싸였다. WTI 선물과 옵션에 대한 투기적 거래자들의 순매수(net long) 포지션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다.

하지만, 이 같은 유가 비관론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거나 다른 자산으로 전염되지 않았다. S&P500과 아이셰어 하이일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는 주간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유가 하락과 정크 본드 사이 관계는 지난 2014년 6월과는 다르다. 무위험자산에 해당하는 미 국채 대비 정크본드 수익률은 3년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유가와 정크본드의 30일 상관계수는 0.4를 기록해 0.9까지 치솟았던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 2014년 이후 평균인 0.46보다 낮다. 상관계수는 0에 가까울 수록 유의미한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유가와 정크본드 사이 상관이 줄어든 것은 에너지 기업들이 2014년에 비해 저유가에 그 만큼 더 잘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해석했다. 많은 에너지 기업들은 저유가 동안 자본을 늘리고 손익분기 효율성을 높여 디폴트 위험을 낮췄다.

투자자들이 유가의 추가 하락에 완전히 내성을 키울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장은 저유가 리스크를 상당히 쉽게 넘기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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