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앱' 1000여개..황당, 당황, 불편 끝 탈퇴 줄이어

김수민 기자 2017. 6. 27.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이모(여·28) 씨는 얼마 전 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가 화들짝 놀랐다.

직장인 박모(33) 씨는 또 다른 소개팅 앱을 이용하던 중 1년 전 회사 동료들과의 잦은 잡음 끝에 퇴사한 후배가 추천 이성으로 떠 황당했다.

소개팅 앱을 통해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이 있는 직장인 한모(여·26) 씨는 "손쉽게 다양한 직업군의 남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수많은 사람이 내 프로필을 열람한다는 게 불편해 결국 앱을 탈퇴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절친의 옛 남친이‘추천 異性’이라니…”

‘잘못된 만남’ 부추기는 소개팅앱

소개팅 치면 앱1000개 주르르

어색한 사이로 인간관계 깨져

아는 사람일땐 인적사항 삭제

직장인 이모(여·28) 씨는 얼마 전 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가 화들짝 놀랐다. 불과 이틀 전 자신의 ‘절친’과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추천 남성’으로 떴기 때문. 이 씨는 “친구에게 말하니 ‘역시 안 될 놈이었다’고 웃어넘겨 다행이었다”며 “친구의 친한 직장 동료, 친구의 진상 직장상사 등 애매한 사이에 있는 많은 사람과 앱에서 마주쳤다”고 말했다.

2030 세대 사이에서 손쉽게 다양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소개팅 앱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른바 ‘어사’(어색한 사이)가 추천 이성으로 떠서 인간관계가 뒤죽박죽이 돼버렸다는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 ‘소개팅’ 혹은 ‘데이트’ 등의 키워드로 등록된 앱만 줄잡아 1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소개팅 앱은 넘쳐난다.

직장인 박모(33) 씨는 또 다른 소개팅 앱을 이용하던 중 1년 전 회사 동료들과의 잦은 잡음 끝에 퇴사한 후배가 추천 이성으로 떠 황당했다. 박 씨는 “회사를 안 좋게 나가서 얼굴 보기 불편한 사람을 추천 이성으로 다시 만나니 좀 민망했다”며 “그래서 다른 소개팅 앱을 깔았는데 이번엔 거래처 여직원을 추천받았다”고 당황스러워했다. 소개팅 앱을 통해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이 있는 직장인 한모(여·26) 씨는 “손쉽게 다양한 직업군의 남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수많은 사람이 내 프로필을 열람한다는 게 불편해 결국 앱을 탈퇴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개팅 앱들은 휴대전화 연락처에 이미 저장된 번호와는 만남을 피할 수 있는 ‘아는 사람 만나지 않기’ 기능까지 지원하기 시작했다. 만에 하나 아는 사람과 연결됐을 경우에는 해당 이성의 인적 사항이 담긴 카드를 삭제해 서로의 앱에서 다시는 확인할 수 없도록 하기도 한다. 또 상대 이성의 프로필 화면은 캡처할 수 없게 차단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소설 서유기|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