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대령 진급 앞두고 음주운전 적발.. 징계 안받아

김윤희 기자 2017. 6. 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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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문료 수수, 군납 비리 수사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무(사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과거 음주운전 전력까지 확인되면서 여론 악화로 인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중 1호로 낙마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야권은 송 후보자에 대해 음주운전 은폐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송 후보자가 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청와대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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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무 후보자 ‘점입가경’

“당시 헌병대장 宋 해사 동기”

고액 자문료 수수, 군납 비리 수사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무(사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과거 음주운전 전력까지 확인되면서 여론 악화로 인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중 1호로 낙마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야권은 송 후보자에 대해 음주운전 은폐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송 후보자가 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청와대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송 후보자의 ‘부적격 리스트’에는 음주운전 전력이 추가됐다. 대령 진급을 앞두고 있던 지난 1991년 3월 경남 진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선 국회 사전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음주운전 전력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이날 기자회견 직후에야 “26년 전 음주운전 사실이 있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말을 바꿨다. 송 후보자는 앞서 고액의 자문료를 수수하고 군납 비리 수사를 무마한 의혹 등 국방부 장관 업무와 연관된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으나, 도덕성 면에서도 흠결 사유가 더해진 셈이다.

음주운전 자체도 문제지만, 야권에선 송 후보자가 관련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가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해군작전사령부 헌병대로 이첩됐으나, 아무런 징계 없이 대령으로 진급했고 헌병대에 보관돼 있던 음주운전 관련 서류들이 모두 파쇄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음주운전 당시 송 후보자의 해군사관학교 동기 박모 중령이 헌병 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은폐를 시도했던 당시에도 송 후보자의 해사 동기인 김모 씨가 헌병 대장으로 근무했다”며 “구체적인 은폐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증언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 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책임론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송 후보자가 이미 로펌과 방산업체에 근무한 경력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의 검증 시스템에 야권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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