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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미, 두번이나 국회의원 도전…지난해 이용주 지역구서 탈락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제보자료 조작 파문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유미 국민의당 당원이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수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2년에 국회의원에 도전했고, 지난해 도전이 두 번째였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여수갑 지역구는 이용주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공천받아 당선됐다.

이유미씨는 출마 지역구를 놓고 이용주 의원의 경쟁자였던 셈이다. 이유미씨는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국민의당 2030희망위원장이던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아래에서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미씨가 주범으로 지목된 조작 자료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거쳐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인 이용주 의원에 의해 폭로됐다. 두 사람의 묘한 인연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당원 이유미씨가 27일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수갑 지역구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처가가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안철수 전 대표 부인인 김미경씨가 여수 출신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철현 여수시장은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여수갑 4선 의원인 김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여수갑 지역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면승부한 끝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 3명, 국민의당 4명이 공천받기 위해 경쟁했고, 국민의당 예비경선 후보 중 하나가 이유미씨였다.

1979년생인 이씨는 후보자들 중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수상암초, 여천여중, 여수여고를 졸업한 여수 토박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안철수 당시 교수의 제자였다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에 참여했다.

이씨는 대학 졸업 후 삼성그룹에 입사, 여수산단 삼성제일모직 인사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씨는 20대 국회의원 출마의 변에서 “저는 오늘 제20대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출마입니다”라며 “지난 4년 사이 한 가지 변함없는 것이 있습니다. 제발 좀 이 썩어빠진 여수 정치를 바꿔보자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램입니다”라고 썼다.

그는 “저는 환멸로 가득했던 지난 총선이 끝나고 대통령 선거에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에 몸담았습니다”라며 “저는 상황실에 근무하며 ‘정치공학’이라는 이름으로 갖은 음해와 네거티브 공격을 일상화하는 그들을 대응하며, 참 기가 막히고 억울한 순간들을 견뎌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총선 도전이 왜 그렇게 말도 안 되게 무시되었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참 많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부딪혔지만, 결과는 무척 허무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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