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기로에 선 한화, 성적은 잠시 내려놓자
장강훈 2017. 6. 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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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중대국면에 섰다.
중위권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에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가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데다 베테랑들도 대거 컨디션 난조 등으로 2군에 내려갔다.
구위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이태양과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는 안영명까지 주축 선발 투수 중 4명이 2군과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이미 내야수 김태연, 투수 강승현 등 육성선수 신분에서 정식선수로 등록된 '젊은피'들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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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가 중대국면에 섰다. 중위권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에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가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데다 베테랑들도 대거 컨디션 난조 등으로 2군에 내려갔다. 구단이 지난해 11월 설정한 육성기조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왼쪽 복사근 손상으로 재활 중인 알렉시 오간도에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까지 오른팔꿈치 염증으로 2~3주간 재활에 매진해야 한다. 오간도도 2주 가량 추가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라, 둘 다 빨라야 전반기 막판에야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투구 감각을 끌어 올리는 등 실전 복귀시기까지 고려하면 후반기 시작 이후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구위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이태양과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는 안영명까지 주축 선발 투수 중 4명이 2군과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대졸 신인 2년차 김재영을 비롯해 김범수 등이 윤규진 배영수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안정감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야수들도 비상 시국이다. 지난 26일 포수 차일목과 외야수 장민석 좌완 불펜 박정진 등도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터줏대감 격인 김태균 정근우 김경언 정도를 제외하면 베테랑들이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화가 ‘육성 기조’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내야수 김태연, 투수 강승현 등 육성선수 신분에서 정식선수로 등록된 ‘젊은피’들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선전 중인 좌완 이충호 우완 박상원 내야수 정경운 포수 엄태용 등이 조만간 정식선수로 전환, 1군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군에서 기량을 점검하며 중장기 육성 계획을 세우겠다는 구단의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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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지향점은 수 년째 고질적 문제로 지목되던 ‘노쇠화’를 반추하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구단이 강조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활기를 띄면 경기를 예측할 수 없다. 폭발력이 배가돼 신바람을 일으키면 장점이지만, 본헤드 플레이 등으로 흐름에 찬물을 끼얹으면 팀 전체가 집단 슬럼프에 빠질 우려도 있다. 때문에 성적은 하늘에 맡기고 젊은 선수들이 활개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년 간 ‘유망주 부재’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시즌 후 개최될 2차 드래프트를 고려하면, 신인급을 포함한 육성선수들의 실전 기량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도 있다.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화가 어떤 색깔을 입을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지난 10년 간 ‘유망주 부재’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시즌 후 개최될 2차 드래프트를 고려하면, 신인급을 포함한 육성선수들의 실전 기량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도 있다.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화가 어떤 색깔을 입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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