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김수현 "설리와 베드신, 둘다 배에 힘줘 NG"(인터뷰)

[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수현이 설리와 베드신을 찍을 당시 NG가 났었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수현은 6월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리얼'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영화 재밌게 봤다"고 말문을 연 김수현은 "난 기술시사회 때 한 번 보고 그 전 음향이나 CG가 러프하게 된 상태에서 두어번 봤다. 처음 봤을 때 음악도 없고, CG도 없는 상태니까 연기를 어떻게 해놨나 봤는데 이제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선 내가 한 걸 재밌게 잘 못 보는데 그나마 재밌게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수현은 "우선 내가 여러가지 준비했던 오디오 톤이나 태도를 표현하는 것들에 있어서 포인트로 잡았던 시그니처, 동작 같은 것들이 잘리지 않고 살려져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여러가지를 보다 보니 그런 점에서 만족감이 왔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리얼'은 베드신, 노출신, 욕설신 등 파격적인 장면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처음부터 청소년 관람불가를 생각하고 했다"고 말문을 연 김수현은 "처음 대본을 보면서 내가 놀란 부분도 많았다. 가장 놀랐던 건 베드신이었다.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설리와 둘 다 외적인 준비를 마쳤으니까 배에 힘을 주다보니 대사를 해야됐는데 모기 소리가 나 NG가 많이 났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파격 도전에도 불구, 처음부터 '리얼'이 욕심났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은 "욕심이 많이 났던 건 사실이다. 나로서 보여주겠다 하는 욕심이 많이 들었다. 장태영의 최대치가 욕심이 나서 부담감들이 가려졌다"며 "크게 봤을 때 1인 2역도 매력적이었고 인물 속으로 들어가서 인물들이 자아분열 상태가 된다. 거기서 한 번 더 나뉘어질 수 있는, 거기서 또 한 번 차별화할 수 있는 그런 것들에 많이 욕심났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현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느꼈던 건 소위 말하는 센 장면들을 먼저 체크했다. 그 이후에는 영화 스토리를 소화하기 위해 분석하는 단계에서 어디 어디에 함정이 설치돼 있는지, 머리 속으로 라인을 그려나간다. 그러다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삼천포로 빠지게 되더라. 어디어디가 함정이고 조심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디까지 이해가 쉽게 연기할 건지, 아니면 모른 척 할 건지 이런 것들을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그래서 좀 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수현은 '리얼'이 자신의 20대 청춘을 빛낼 마지막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수현은 "처음엔 특별히 20대 마지막이어서 한 건 아니었다. 근데 찍고 나서 그렇게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수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리얼’에 출연했다. ‘리얼’은 6월28일 개봉한다. (사진=코브픽쳐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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