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녀' 김선아, 현실 꼬집은 촌철살인 내레이션3

2017. 6. 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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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그녀'의 내레이션이 드라마에 더 특별한 품위를 만들어주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가 현실을 꼬집은 촌철살인 내레이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품위있는 그녀는 상류층의 화려한 생활과 더불어 비밀스런 관계, 보이지 않는 세력 다툼, 계층 등 사회에 대한 풍자적인 메시지를 내레이션을 통해 전달하며 드라마를 즐기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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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품위있는 그녀’의 내레이션이 드라마에 더 특별한 품위를 만들어주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가 현실을 꼬집은 촌철살인 내레이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내레이션은 장면의 이해와 의미부여, 몰입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선아가 나직하고 담담하게 내뱉는 내레이션은 박복자(김선아 분)의 상황은 물론 우아하고 고상한 척 하지만 실상은 때 묻은 상류층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 이에 드라마에 감칠맛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이 파고든 복자의 내레이션을 회당 되짚어 봤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운명이 정해진다. 그 운명은 생각보다 너무 가혹한 나머지 순서와 등급이 정해져서 좀처럼 그 이동이 허락되지 않는다.”

하류층 박복자는 상류층이 되고 싶은 야망을 가지고 안태동(김용건 분) 일가에 들어온 인물. 하지만 이미 너무나도 공고하게 다져진 그들만의 성벽은 박복자가 오르기엔 터무니없이 높기만 했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녀의 간절함과 상류사회 진입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가진자들의 권위의식,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사회 계급을 다시 한 번 엿 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절대 채워지지 않는 그것.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민낯을 드러낸 욕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멈추지 않는다. 가지지 못한 걸 가져야 하는 인간의 욕망. 우리 모두의 불행은 거기서 출발했다.”

욕망은 비단 박복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젊음을 누리고자 보톡스를 맞는 김효주(이희진 분), 안태동 일가의 뒷조사 자료를 들킨 박복자, 다시 걷고자 절실하게 운동치료 중인 안태동을 통해 미모, 돈, 건강 등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들을 손에 넣기 위해 아등바등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는 욕망을 향해 기를 쓰고 달려드는 박복자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그녀의 질주에 도덕적인 평가보다 감정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버려야할지 택해야할지를 선택해야하기도 하고. 선택을 받기 위해 무엇을 선택할지 결정해야하기도 한다.”

사기횡령 전과와 집안의 뒷조사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내쫓길 위기에 처한 박복자는 안태동의 생일파티에서 천막을 붕괴시키고 안태동을 구하는 극적 상황을 연출, 자신에게 떨어진 동아줄을 놓치지 않고자 고군분투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의지대로 원하는 목표에 한 발 다가섰지만 이 선택이 그녀와 안태동 일가에 불러올 후폭풍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터. 이는 인생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선택의 순간과 그 결정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내레이션으로 깊은 인상을 새겼다.

이처럼 품위있는 그녀는 상류층의 화려한 생활과 더불어 비밀스런 관계, 보이지 않는 세력 다툼, 계층 등 사회에 대한 풍자적인 메시지를 내레이션을 통해 전달하며 드라마를 즐기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희선, 김선아 두 여자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면서 내레이션 역시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할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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