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아침마당'에서 코미디언 엄용수가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엄용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엄용수는 패널 김학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엄용수는 "제 인생의 고비마다 김학래가 도움을 줬다"면서 "제가 코미디언이 된 것도 김학래의 공이 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엄용수는 "김학래와 같은 학교 출신이다. 김학래가 제가 낸 원고를 보고 '어? 우리 학교네'라면서 저를 코미디언에 뽑아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엄용수는 그동안 방송에서 밝히지 않은 인생의 고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엄용수는 "저희 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때 백화점 지배인이었다. 북한에 공산당이 생기면서 아버지가 숙청 대상이 됐다. 그래서 원산에서 파주로 걸어갔고, 강을 건너 남한으로 넘어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엄용수는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금반지 20개를 한 개씩 사람들에게 주면서 위기를 모면했고, 무사히 남한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용수는 "어머니는 생선 장사를, 아버지는 고물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했다.

엄용수는 "아버지가 북한에서 살았던 당시에 일명 엘리트 출신이었다. 그래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했다. 대신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또한 엄용수는 그런 어머니를 도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라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