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현미경]'19년의 기다림' 스미스 주니어, 댈러스 미래 에이스 될까

2017. 6. 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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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시즌을 마친 댈러스 매버릭스가 받아든 팀 성적표는 33승49패다. 이로 인해 댈러스는 41승41패를 거둔 2012~13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40승42패를 기록한 1999~00시즌 이후 처음으로 승률이 5할을 밑도는 아쉬움을 경험했다. 즉 시작일이 21세기였던 시즌에서는 처음으로 5할 미만의 승률을 거둔 것이다.

아래의 사진은 바로 댈러스의 1999~00시즌 한 장면이다. 올드팬들이라면 추억을 소환할 인물들이 나오는 사진일 것이다.

40승42패를 기록했던 1999~00시즌 댈러스의 경기 장면. ⓒAFPBBNews = News1

오랫동안 5할 승률과 함께했던 댈러스에게 이번 시즌의 성적표는 상당히 낯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상황이었고, 그 순간이 올해였기에 댈러스는 마침내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는 로터리 픽 권리를 가지게 됐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는 픽 다운을 하며 로터리 픽을 행사하지 않았던 댈러스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픽을 포기하며 리그 경험이 있는 즉시 전력감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우선 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덕 노비츠키가 4년 전 만큼 위력적인 선수가 아닌데다가 해리슨 반즈 역시 성장하는 모습은 보여줬으나 강팀의 1옵션까지는 아니었다. 너렌스 노엘 역시 꼭 잡아야 할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JJ 바레아, 세스 커리, 요기 페럴로 이루어진 가드진에 힘을 더해줄 선수가 많이 나온 이번 2017 드래프트였기에 댈러스의 선택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 드래프트 전까지 댈러스 매버릭스와 제일 연결이 많이 되던 선수는 프랑스 출신의 프랭크 닐리키나였다. 포인트가드로서 장신(195cm)인 닐리키나는 윙스팬이 무려 7피트(약 213cm)로 엄청난 팔 길이를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포인트가드로 분류되는 선수 중에는 가장 팔이 긴 선수였고, NBA 무대에서도 닐리키나보다 크지 않은 선수 중에 그보다 긴 팔을 가진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 다음으로 연결이 되던 선수가 바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였다. 스미스 주니어는 사실 잠재성으로 보면 닐리키나보다 우위로 평가 받았는데 고등학교 시절 당한 무릎 부상 전력이 약점으로 걸리던 선수였다. 닐리키나가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1옵션을 받쳐줄 정도의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던 반면 스미스는 NBA 무대에서도 1옵션으로 성공할 수도 있다는 평을 받는 유망주에 가까웠다.

물론 워크아웃 기간에 드러난 모습들만으로 알 수 있듯 자존심이 너무 강한 타입이라 멘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미 자존심이 강했던 가드 라존 론도와 안 좋은 추억이 있던 댈러스 입장에서는 분명히 꺼림칙한 요소였을 것이다.

드래프트 당일 결국 닐리키나는 8번 순번의 뉴욕 닉스로 향했고 댈러스는 남은 선수 중 가장 팀에 맞는 선수인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를 지명했다. 덕 노비츠키 이후 19년 만에 드래프트에서 댈러스가 행사한 로터리 픽이었다. 노비츠키는 1998년 1라운드 9번 픽으로 밀워키에 지명돼 댈러스가 5번 픽으로 지명한 로버트 트레일러와 바로 맞트레이드가 된 케이스다.

드래프트 당일 아담 실버 총재(좌)와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우). ⓒAFPBBNews = News1

사실 스미스 주니어는 고교 시절 무릎 부상 전력에도 불구하고 운동능력은 여전히 최상급이다. 자존심이 과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투쟁심을 항상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스미스 주니어를 고등학교 때 지도했던 히스 밴드벤더에 따르면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 선수 중 농구로나 농구 외적으로나 승부욕이 뛰어났던 선수이고, 그렇기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자신보다 앞 순번에 지명된 가드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채찍질 속에 스스로를 발전시킬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강산도 거의 두 번이 변할 19년 만에 댈러스가 로터리 픽으로 행사한 스미스 주니어가 과연 팀의 새로운 미래 에이스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스포츠한국 김영택 객원기자 piledriver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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