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마감 30일, 각 구단 진행 상황은? 

이재범 입력 2017. 6. 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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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7~2018시즌에 활약할 선수들은 오는 30일까지 KBL에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선수 등록에서 관심이 쏠리는 건 보수다. 각 구단은 매년 6월 선수들과 보수 협상을 마친 뒤 선수 등록을 한다. 각 구단 관계자의 입을 통해 현재 보수 협상 진행 상황을 살펴봤다. 기준은 26일이라 이와 조금 바뀌었을 수도 있다. 

원주 동부 
동부는 지난 13일부터 선수들이 있는 원주에서 만나 보수 협상을 진행했다. 두 차례 원주에서 협상이 이뤄졌으며 현재 2~3명 정도 남겨놓고 대부분 선수들과 협상을 완료했다. 협상 과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보수가 많이 깎였다고 한다. 샐러리캡 예상 소진율은 KBL 규정인 70%를 넘은 수준. 동부는 2006~2007시즌 99.3% 이후 11시즌 연속 90% 이상 샐러리캡을 소진했다. 역대 최소 샐러리캡 소진율은 프로 원년 나래 시절인 97시즌의 81.8%(당시 샐러리캡은 10억원이었으며 외국선수 포함 소진율임)였다. 동부는 올해 최초로 70%대 샐러리캡 소진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모비스
모든 구단 선수들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이후 60일 동안 휴식일을 가졌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지난 19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보통 훈련 시작한 뒤 보수 협상을 갖는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랐던 모비스는 훈련 시작일이 다른 구단보다 늦어 일부 선수들과 미리 보수 협상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보수 협상을 시작한 건 6월 3주차. 모비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1~2명의 선수와 계약이 남았다고 한다. 상무에 지원한 김수찬, 정성호도 합격 여부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보수 협상을 마쳤다. 샐러리캡 예상 소진율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시즌 모비스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91.9%였다. 

서울 삼성 
삼성은 지난 5월 8명의 선수와 자유계약 협상을 했다. 바꿔 말하면 이번 6월에 보수 협상을 할 대상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다. 더불어 6월 초부터 일찌감치 보수 협상을 시작해 지난 20일 즈음 모든 선수와 계약을 마쳤다고 한다. 삼성 관계자는 “(주축 선수들과 FA 협상을 했기에) 남은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적어서 협상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샐러리캡은 100% 가까이 소진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8월 중순 전역 예정인 조한수의 팀 합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 SK
SK도 삼성처럼 자유계약 대상자(8명)가 많았던 구단 중 하나다. 지난 7일부터 8명의 선수와 보수 협상을 시작했으며, 현재 1~2명과 도장을 찍으면 끝난다. SK 관계자는 “FA가 많았다. FA 효과로 보수가 인상된 선수들이 있어서 샐러리캡도 많이 찼다. 95% 정도 소진될 거 같다”고 협상 진행 상황을 전했다. 지난 시즌 SK의 샐러리캡 소진율을 86.3%였다. 김민수, 변기훈을 자유계약 선수로 붙자고, 정재홍을 영입하며 샐러리캡 소진율이 올랐다. 

창원 LG
LG는 지난 16일부터 협상을 시작해서 선수들과 3차례 정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LG 관계자는 “사인한 선수도, 안 한 선수도 있다. 이제 시작했다”고 했다. 현재 미협상 선수는 5명. LG 관계자는 “선수들도 입장이 있어서 생각할 시간도 준다. 작년에 성적이 안 좋아서 좋은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선수들이 고민을 한다”고 협상이 다소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샐러리캡 예상 소진율을 묻자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LG는 지난 두 시즌 모두 8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샐러리캡 소진율은 85.8%였다. 2014~2015시즌 후 상무에 입대했던 김시래 때문에 지난해보단 소진율이 다소 올라갈 수도 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은 보수 협상 시작일인 1일부터 선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게 있어서 1일부터 미리 만나서 보수 협상까지 진행했다”며 “훈련 소집 직후 바로 국내 전지훈련을 가기에 일산에 거주하는 선수들을 틈 나는 대로 만났다”고 일찍 협상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3명의 선수만 남아 있는 상황. 오리온은 강원도 홍천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7일 홍천에서 남은 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샐러리캡 예상 소진율은 오리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시즌 100%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정확한 소진율은 끝나봐야 할 수 있다고 한다. 

인천 전자랜드
전자랜드의 이번 보수 협상 대상자는 8명이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 20일부터 보수 협상을 시작했다. 토요일(24일)까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27일 정도면 마무리 될 거 같다”고 전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리그 일정에 맞춰 월요일(26일)에 쉰다. 때문에 27일 다시 선수들과 보수 협상을 재개한다. 이야기가 잘 풀리면 27일 보수 협상을 완료할 수 있지만,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 있기에 정확한 소진율은 끝나봐야 한다”고 했다. 이대헌은 상무에 지원했다. 상무 추가 합격자 발표는 28일(입대 예정일 7월 3일)이며, 합격이 가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전자랜드는 28일 결과를 보고 탈락한다면 이대헌과 보수 협상을 할 예정이다. 

전주 KCC
KCC는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 이정현을 영입하던 날 최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KBL 최고의 슈팅가드 가세로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 그 날 이후 고민의 시작이었다. 이제 그 고민의 끝자락에 섰다. KCC는 자유계약 선수였던 송창용, 이정현과 도장을 이미 찍었다. 송교창, 김지후와도 계약을 완료했다. 이들 4명은 6월 초 한 달 가량 스킬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 먼저 계약을 체결했다. KCC는 현재 그 외 선수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샐러리캡 예상 소진율 100%다. 이번에도 100%를 기록하면 팀 역대(현대 포함) 6번째 기록이다. 

안양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지난 5월 오세근과 이정이란 자유계약 선수 때문에 전체 선수들의 보수 윤곽을 대략 잡았다. 이미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계약을 마친 신인 선수들까지 감안하면 협상 대상자는 8명. 26일 해당 선수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선수별로 협상 시간을 정해 모두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훈련 기간이 아니라서 평소보다 조금 협상 시작 시기가 밀렸다. 27일 하루 동안 선수들의 의견을 구단 내부에서 정리한 뒤 28일 두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 첫 날 인생이나 선수들의 요구 사항 등 거시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면 두 번째 만날 때 보수 등 미시적인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팀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정현이 이적했기에 샐러리캡 100%를 소진하지 않을 걸로 보인다. 

부산 KT 
KT는 6월 초부터 보수 협상을 시작했다. 선수 한 명 한 명마다 서로의 속마음까지 터놓고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그 만큼 선수마다 공을 들인 결과 현재 3명 정도 남았다고 한다. KT에선 상무 합격자 발표가 미뤄져 신분이 애매한 김종범이 입대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범의 상무 추가 합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KT의 예상 샐러리캡 소진율은 90% 내외. 

사진_ KBL 제공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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