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결산①] 2017년 울고 웃은 팀들 UP&DOWN

곽현 2017. 6. 2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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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정규리그가 모두 종료됐다. 26일 일정을 끝으로 12개 팀의 최종 순위가 모두 결정됐다. 고려대가 15승 1패로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중앙대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개팀도 확정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이번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웃은 팀들, 그리고 기대에 못 미치며 눈물을 흘린 팀들을 UP&DOWN을 통해 알아보았다.

UP
중앙대(2위, 14승 2패)
대학리그 초대 우승팀 중앙대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정규리그에서 14승 2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중앙대는 2010년까지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선형(SK)을 앞세워 대학농구를 지배했다. 하지만 이들이 졸업한 이후 서서히 정상권에서 멀어졌고, 중위권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지난해 박지훈(KT), 박재한(KGC인삼공사)을 앞세워 3위를 차지한 중앙대는 올 해 거물신입생 양홍석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기존 김국찬, 이우정, 장규호, 김우재, 또 다른 신입생 박진철까지 가세하며 약점이었던 높이가 강화된 것. 지난 22일 고려대와의 1위 쟁탈전에서 80-83으로 아쉽게 패하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를 기대케 했다. 현재 상승세라면 플레이오프를 거쳐 더욱 좋은 전력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시즌 대학리그를 뒤흔든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단국대(4위, 13승 3패)
단국대 역시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3승 3패를 기록한 단국대는 ‘4강’으로 꼽히며 상위팀들과 선두권 경쟁을 함께 했다. 4위를 기록했지만, 위에 3팀과 격차는 크지 않았다. 지난해 4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단국대의 선전은 예고된바 있다. 하도현, 홍순규, 전태영 등 기존 주축선수들이 그대로 4학년이 되며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 여기에 권시현, 원종훈 등의 성장이 더해졌고, 신입생 윤원상도 정확한 외곽슛으로 힘을 보탰다. 단국대는 상위권팀들을 제외하고 중위권들과는 확실한 격차를 보일 정도로 성장했다. 하도현이 이끄는 인사이드의 파괴력이 강해졌고, 전태영, 권시현이 이끄는 아웃사이드의 폭발력도 더해졌다. 역대 최고 성적을 보인 단국대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성균관대(5위, 9승 7패)
성균관대 역시 기나긴 침묵을 깨고 재도약을 보인 시즌이었다. 2013년과 2015년 전패의 굴욕을 당했던 성균관대는 김상준 감독 부임 후 차츰 팀을 재정비했고, 2016년 이윤수, 이재우, 2017년 양준우 등 좋은 신입생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번 시즌 이들의 조화가 한층 좋아지며 중위권의 강자로 발돋움한 모습이다. 이윤수는 골밑의 기둥이 됐고, 주장 김남건이 외곽 득점을 이끌고 있다. 이재우, 양준우 등이 버티는 가드진도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그 결과 성균관대는 9승 7패, 자신들의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상명대(6위, 7승 9패)
지난 시즌 3승 13패의 부진한 시즌을 보낸 상명대도 올 해는 웃을 수 있었다. 7승 9패를 기록하며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것. 주장 정강호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았고, 단신센터 곽동기가 골밑을 잘 지켰다. 가드진에는 전성환, 남영길이 활약해줬고, 신입생 곽정훈도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각 포지션에 밸런스가 적절히 잡힌 상명대는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DOWN
경희대(9위, 6승 10패)
한 때 대학무대를 주름잡았던 경희대가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경희대는 올 해 6승 10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고 말았다. 대학리그 초창기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을 앞세워 2연패를 차지한 경희대는 이후 신입생 스카우트에서 밀리며 전력이 약해졌다. 특히 올 해는 포워드, 센터 포지션에서 타 학교에 비해 경쟁력이 밀렸다. 박찬호(14.5점), 이민영(11.9점)을 제외하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부진한 공격력을 보였다.

건국대(10위, 4승 12패)
중위권의 강자로 불렸던 건국대도 이번 시즌은 유독 맥을 추지 못 했다. 건국대 역시 유망주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해 김진유, 장문호가 빠진 공백을 잘 메우지 못 했다. 가드진에 이진욱, 센터진에서 서현석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건국대는 올 해 4승 12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 하게 됐다.

한양대(8위, 6승 10패)
지난 시즌 10승 6패를 기록했던 한양대는 올 해 6승 10패, 승패 숫자가 뒤바뀌었다. 한양대는 포인트가드 유현준의 공백이 뼈아팠다. 학점미달로 1학기를 뛰지 못 하게 되면서 경기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양대 특유의 육상농구는 여전했지만, 세밀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윤성원, 손홍준, 김기범을 주축으로 하는 공격농구는 위력적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유현준의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7-06-26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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