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의 달 한석규가 살던 그 달동네..이젠 33평 집값이 10억!

이윤정 기자 2017. 6. 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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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집값] ‘서울의 달’ 한석규가 살았던 달동네, 지금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일대. /네이버 항공뷰 캡쳐

달동네를 소재로 한 1990년대 인기드라마 '서울의 달' 촬영지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이었다. 당시 옥수동은 전형적인 ‘달동네’ 모습 그대로였다. 가파른 경사와 구불구불한 골목길, 산비탈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던 주택 등 옥수동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부촌(富村) 압구정동과 비교되기도 했다.

‘서울의 달’은 1994년 방영 당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대스타가 된 영화배우 한석규가 돈 많은 유부녀를 유혹하는 ‘제비족’ 홍식 역할을 맡았는데, 홍식이 살던 동네가 지금의 옥수동이다.

그러던 옥수동이 최근 ‘뒷구정동’이라는 별명과 함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압구정동에서 동호대교만 건너면 나오는 동네, 압구정동 바로 뒤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강남 거주를 원하지만 가격에 떠밀려 옥수동으로 넘어온 가구가 적지 않다. 일부 단지의 경우 한강 조망권까지 갖췄다.

젊은 층에겐 '준강남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중장년층에겐 옥수동은 여전히 낙후된 달동네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이런 세대 격차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옥수동 일대는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대규모 새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고 있어서다.

옥수동 집값은 최근 3~4년 무섭게 오르다가 최근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옥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옥수동은 강남 사는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사놓는 경우가 많다”며 “입지 여건이 좋아 앞으로도 옥수동 집값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일대. /네이버 지도 캡쳐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옥수동 일대 아파트의 경우 84㎡(이하 전용면적)는 5억원 후반대에서 10억원대까지 분포돼 있다.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가장 비싼 단지는 ‘옥수 어울림더리버’ 아파트다. 6월 초(1~10일) 이 아파트는 10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8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약 2억원이 올랐다. 옥수 어울림더리버 아파트는 총 297가구로 2012년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 아파트다.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어울림더리버아파트. /네이버 거리뷰 캡쳐

최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옥수동 극동아파트는 57㎡가 지난 5월 5억8500만원에 팔렸다. 68㎡는 6억원, 148㎡는 8억9900만원이었다. 84㎡는 지난 4월이 마지막 거래였는데, 당시 실거래 가격은 6억9500만원이었다.

총 583가구의 옥수동 극동그린아파트는 이달에 84㎡가 5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59㎡와 114㎡는 지난달에 각각 5억1200만원, 6억5000만원에 팔렸다. 래미안 옥수 리버젠아파트에선 이달에 84.73㎡가 9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총 1511가구 대단지인데다 2012년 입주한 비교적 신축 아파트다. 5월에 84.81㎡와 59㎡는 각각 9억4000만원, 8억원에 거래됐다.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아파트. /네이버 거리뷰 캡쳐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한남하이츠아파트에선 87㎡가 지난 5월 8억5000만원에 팔렸다. 101㎡는 9억5000만원, 149㎡는 13억20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는 총 535가구로 1982년 입주했다. 재건축 이후엔 총 839가구의 중대형 단지로 바뀔 계획이다.

최근 옥수현대아파트는 71㎡가 6억5500만원, 옥수삼성아파트 84㎡는 7억75000만원, 옥수하이츠아파트 114㎡는 11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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