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고려대에게 패배 후 어떻게 보냈나? 

이재범 2017. 6. 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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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가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 고려대와의 맞대결 패배가 무척 아쉬웠기 때문이다.

2010 대학농구리그 통합우승 했던 중앙대는 2013, 2014 대학농구리그에서 7위와 8위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란 아픔을 겪었다.

양형석 감독이 부임한 뒤 2015 대학농구리그부터 5위-3위-2위로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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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중앙대가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22일 고려대와의 맞대결 패배가 무척 아쉬웠기 때문이다. 고려대와의 경기 후 중앙대 선수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까? 

중앙대는 26일 한양대와 맞대결에서 양홍석과 이우정의 경기 막판 활약으로 접전 끝에 83-81로 간신히 이겼다. 이날 승리로 14승 2패로 같은 날 단국대를 꺾은 연세대와 동률을 이뤘다. 중앙대는 연세대에게 득실차 우위(+4점, 72-82, 92-78)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 자리를 가져갔다. 

2010 대학농구리그 통합우승 했던 중앙대는 2013, 2014 대학농구리그에서 7위와 8위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란 아픔을 겪었다. 양형석 감독이 부임한 뒤 2015 대학농구리그부터 5위-3위-2위로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다. 3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리그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22일 고려대에게 역전패 당했기 때문. 중앙대는 경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김우재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 인정 반칙으로 80-76, 4점 차이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확실히 잡는 이 순간 김우재를 향해 중앙대 벤치 선수들 대부분이 코트로 뛰어나와 함께 환호했다. 그만큼 중요할 때 나온 승리에 다가설 수 있는 득점이었다. 

너무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벤치구역 이탈로 중앙대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졌다. 4점 차이가 3점 차이로 줄어들며 오히려 흐름이 고려대로 넘어갔다. 중앙대는 전현우의 연속 돌파를 막지 못해 결국 승리를 고려대에게 내줬다(80-83). 

단순한 1패가 아니었다. 고려대와의 경기를 한 달여 동안 준비했던 중앙대가 정규리그 우승을 고려대에게 내준 결정적 패배였다. 

26일 한양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국찬(192cm, F)은 고려대와의 경기를 꺼내자 “경기 끝난 뒤 힘든 것보다 안 된 것들, 내 실수만 떠올랐다.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아직도 힘들다”며 “(플레이오프가 남아) 끝난 건 아니다. 그런 위안을 삼으며 마음을 추슬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테크니컬 파울을 언급하자 “그건 우리가 패한 원인의 일부다. 그것만이 아니라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쌓여서 졌다. 그런 부분을 다시 한 번 짚어나가며 훈련했다”며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했다. 

이우정(185cm, G)은 “다시 경기를 봤다. 내가 잘못한 부분을 보며 반성했다. 아깝지만, 이것도 실력이라 여기며 받아들이고, 다음에는 꼭 이길 거라고 다짐했다”며 되새긴 뒤 테크니컬 파울이 나온 상황에 대해 “우리가 큰 경기를 안 해봐서 고려대보다 미숙했다. 어떻게 보면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좋아해서 들어갔던 건데, 큰 경기를 안 해봐서 그랬다. 그런 규정을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강병현(188cm, G)은 “감독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팀 분위기는 리그 꼴찌를 한 분위기였다. 많이 안 좋았다”며 “테크니컬 파울은 우리 잘못이지만, 감독님께서 ‘내가 미숙했다. 내 잘못이다’고 하셨다. 선수들도 많이 반성하고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박진철(200cm, C)은 “반성하면서 보냈다. 나는 반성할 게 많았다. 플레이를 소극적으로 하고, 3쿼터에 흐름을 내준 걸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 1~2개가 안 되면서 그 뒤에 말렸다”며 “벤치에서 나간 선수 중 한 명이라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많은 자책하게 되더라. 좋은 경험이지만, 하지 말았어야 할 경험이었다”고 반성했다. 

양홍석(198cm, F/C)은 “생각만 하면 울화통이 터져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에 다 잡은 건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우리가 미숙했던 거 같다”고 심정을 전했다. 

중앙대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또한 중앙대가 우승에 근접한 전력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낸 건 분명하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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