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복 없던' 유소연, 어떻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나

뉴스엔 2017. 6. 2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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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뉴스엔 주미희 기자]

유소연이 난생 처음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유소연은 어떻게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유소연(27 메디힐)은 6월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6,386야드)에서 끝난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6번째 대회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한화 약 22억7,000만 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과 LPGA 통산 5승을 달성한 유소연은 이날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순위 결과, 평균 8.83점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은 세 번째 쾌거다.

▲ 엘리트 골퍼 → 실력에 비해 우승이 없는 선수

유소연은 고교 시절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따는 등 90년생 또래 중에서도 학창 시절부터 월등하게 뛰어난 골프 실력을 자랑했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을 기록하던 유소연은 2011년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LPGA 투어 'US 여자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2012년 루키로 LPGA 투어에 발을 들였다.

루키 시절인 2012년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유소연은 이후 2016년까지 1승만을 추가했을 뿐이었다. 세계 랭킹 10위 내에 드는 '꾸준한 실력에 비해 우승을 하지 못 하는 선수', '만년 2인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 캐머런 맥코믹 코치와 만남, 스윙 교정 강행

유소연은 2016시즌을 앞두고 조던 스피스의 코치로 유명한 캐머론 맥코믹 코치와 만나 스윙 교정을 하기로 결정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 선발을 앞둔 중요한 시즌이었지만, 유소연은 골프 인생을 길게 내다보고 스윙 교정을 강행했다.

유소연은 2016시즌을 마치고 뉴스엔에 "스윙을 교정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선수가 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교정한 스윙은 2016년 6월 이후가 돼서야 몸에 익기 시작했다. 이후 유소연은 시즌 마지막 3개 대회를 공동 5위-공동 3위-준우승으로 끝내면서 2017시즌을 더 기대케 했다. 유소연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낸 것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 한 해였다"고 표현했다.

▲ 비거리 10야드 가량 증가 + 퍼팅까지 자신감

2017시즌 유소연은 2016년보다 더 강해졌다. 특히 2017년 초반 8개 대회에선 우승 한차례를 포함해 모두 톱 10을 달성했다.

스윙 교정을 거치면서 스윙은 더 콤팩트해졌고 비거리가 10야드 가량 늘었다. 남은 샷에서 더 짧은 클럽이 잡히고 그러다 보니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게 됐다.

유소연은 올 시즌 드라이버 정확도 18위(79.37%), 그린 적중률 1위(79.68%)로 정확성을 강조한 골프를 하고 있다. 다만 샷에 비해 퍼팅이 다소 약점으로 지적됐다. 올 시즌 유소연은 평균 퍼트 수 92위(29.80개)로 퍼트 순위가 낮은 편이다.

유소연은 아칸소 챔피언십 전 2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퍼팅에 대함 많은 준비를 했고, 특히나 맥코믹 코치, 이안 베이커 핀치 코치, 닉 프라이스 등을 통해 퍼팅에 대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많은 선수들이 어릴 땐 정말 잘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내리막을 타는 경우가 있다. 난 그렇게 되고 싶지 않고 항상 발전하고 싶다. (박)인비 언니가 '많은 사람들이 선수가 나이 들면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신체적인 부분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세계 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인비 언니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여전히 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생겼다"

한치 앞보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스윙 교정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한 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굳히지 않았던 유소연은 스윙 교정의 단 열매를 맛보고 있다.

사실 이날 유소연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LPGA 측에서도 예측하지 못 했던 결과였다. LPGA와 유소연이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뒤 세계 랭킹 1위가 발표됐고, LPGA 측도 유소연과 급히 통화를 해 유소연의 소감을 전화 녹음해 언론사에 메일로 보냈다. 유소연은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을 예상하지 못 해 얼떨떨하다며 "앞으로도 세계 랭킹 1위를 꾸준히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샷, 퍼트감 모두 좋다는 유소연은 오는 30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사진=유소연)

뉴스엔 주미희 jmh0208@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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