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전략 다듬기'

임소라 2017. 6.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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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준비 최종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의원 일부는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한미정상회담에서 사드의 완전 배치를 촉진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달라고 공개서한을 보냈는데요. 결국은 사드 배치 문제가 어떻게든 순방 기간 거론될 걸로 예상됩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순방을 앞둔 청와대 분위기, 그리고 정상회담에 앞서 적극적으로 발언에 나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출국일이 이틀 남았습니다. 휴일인 어제(25일)도 문 대통령은 따로 일정을 잡지 않고 집무실에서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했습니다. 행사에서 내놓을 메시지와 연설문 점검부터 챙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죠.

게다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성격상 사드 배치와 FTA문제를 놓고 어떻게 나올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오늘 오전에는 전직 주미대사들을 따로 청와대로 초청해 정상회담에 필요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도 한·미정상회담 논의에 집중됐습니다.

순방 전 마무리될 전망이던 장관 인선도 정상회담 준비에 밀린 탓인지 어제오늘은 발표가 없는 상태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데뷔 무대로 의전이 중요합니다. 환영 행사에서 입어야 할 복장이나 전달할 선물과 같이 소소하게 챙길 것들도 참 많은데요.

참고로 미 백악관은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는 '환영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한 적은 있었는데요. 부부 동반으로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 행사가 진행되는 건 거의 처음이라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연미복을, 김정숙 여사는 한복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필요한 악재는 사전에 차단하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요. 앞서 청와대는 최근 방한한 토마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올해 안에 사드 배치를 완료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는 지난 24일, 일본 아사히 신문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반박했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어제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매케인 상원의원 홀대' 기사에 이어 사실과 다른 오보를 잇달아 게재한 해당 언론사, 그러니까 아사히 신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청와대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미연합사단과 주한미군2사단을 방문했습니다.

소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도착한 즉시 강 장관은 준비된 군복을 갈아입고 미 2사단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전했는데요.

문 대통령의 아버지, 어머니가 지난 1950년 흥남철수 작전 당시 피난민이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 며칠 후 문 대통령께서 워싱턴을 방문하시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대통령께서는 흥남 철수 작전의 참전용사 분들을 초청하실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연말연시도 아니고 6·25전쟁 발발일에 우리 외교부장관이 미군 부대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오고가는 선물 속에 분위기가 훈훈했는데요. 잠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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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선물

감사패 전달

[토머스 밴덜/주한 미 8군 사령관 (어제) : 과거에 경의를 표하고 미래를 위해서 이 패를 드리고 싶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 Thank you very much, thank you]

"포즈 좀 잡아주세요~"

액자 전달

[토머스 밴덜/주한 미 8군 사령관 (어제) :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2사단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묘사돼 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 I'll hang on my office.(사무실에 걸어놓겠습니다.)

강 장관 이름 새겨진 한·미연합사 기념모자까지

끝나지 않았다…

[토머스 밴덜/주한 미 8군 사령관 (어제) : 나머지 주한 미 8군 장병들이 드리는 선물입니다.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

강 장관이 준비한 선물은?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여러분 모두 잘 아실만한 한국의 특산품 인삼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즉석 인화한 기념사진까지 전달

"같이 갑시다!"

"같이 갑시다! We go to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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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 장관은 오늘 중앙일보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사드에 대해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 정신에 입각한 합의를 번복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한미정상회담 전략 다듬는 문 대통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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