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집단, 금융결제원·지방은행 선제공격..피해 없어

정재민 기자 2017. 6. 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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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한국거래소, 증권사 등을 상대로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공격하겠다고 협박한 국제해커집단이 26일 다른 은행과 금융결제원을 공격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10시쯤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컬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금융결제원과 수협·대구·전북은행 등 네 곳에 "7월3일까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분산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할 것"이라는 협박 메일을 보낸 뒤 디도스 공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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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격 강도 낮아 피해 없어..만전 대비"
금융기관에 "부당 요구 응하지 말라" 통보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시중은행과 한국거래소, 증권사 등을 상대로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공격하겠다고 협박한 국제해커집단이 26일 다른 은행과 금융결제원을 공격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10시쯤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컬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금융결제원과 수협·대구·전북은행 등 네 곳에 "7월3일까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분산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할 것"이라는 협박 메일을 보낸 뒤 디도스 공격을 했다.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화를 일으켜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서버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이날 해커집단이 공격한 디도스 트래픽은 1Gbps 수준으로 공격 강도가 낮아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1TB 수준의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스템에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날 금융회사에 공문을 보내 디도스 공격 등 전자 침해행위로부터 전자금융 기반 시설을 보호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도스 등의 부당한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말라고 통보했다"면서 "앞으로도 각 금융회사와 함께 금융위원회, 금융보안원, 인터넷진흥원, 통신 회선사업자 등과 협력해 디도스 공격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에 이메일을 보내 "28일까지 10~15비트코인(BTC)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1비트코인 가격은 332만원으로 3300만~5000만원 상당을 요구한 셈이 된다.

또한 "비트코인을 (해당 일자까지) 보내지 않으면 공격 중단을 위해 내야 할 비용이 매일 2배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지난 19일부터 은행 등을 대상으로 사전 공격의 차원의 디도스 공격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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