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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유철, '바른정당 입당 타진' 논란 난타전(종합)

충청권 합동연설회서 洪 바른정당 합류 타진 의혹 제기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당 쇄신 약속하며 당심 공략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이후민 기자, 이형진 기자 | 2017-06-26 18:16 송고
원유철,홍준표,신상진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자의 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7.6.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원유철,홍준표,신상진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자의 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7.6.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인 홍준표, 원유철 후보가 26일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의 저서를 통해 논란이 된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 합류 의사 타진 의혹과 관련해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7·3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나선 원유철 후보가 이날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이 자신의 저서에서 홍 후보가 바른정당 창당 당시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한 것과 관련 "홍 후보가 만약 바른정당에 합류할 의사를 타진했다면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새누리당의 균열을 막고 보수가 대통합해 정권재창출을 하자고 호소했다"며 "제가 이렇게 호소를 할때 홍 후보는 바른정당에 가려고 다짐을 했던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의 책 내용은 거짓말이라며 "정병국도 '측근'이라고 말했는데 원유철이 단정적으로 저렇게 말하는것 용서하지 않는다. 적어도 나한테 확인하고 공개발언했어야 한다"며 "사실을 확인해보고 당원과 국민들께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원 후보의 발언은) 정치 도의에도, 정치 상식에도, 선배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오늘 원 의원이 연설한 내용은 측근에서 들었다고 하는 걸 마치 내가 바른정당으로 가려고 협상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용서할 수 없다. 저런 후배하고 경선하는 게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처음부터 정당이 안된다고 했다. 그건 배신자 정당이다. 거기에 무슨 명분으로 내가 가겠냐"고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을 적극 부인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 최고위원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 후보는 “측근을 통해 바른정당의 합류 의사를 밝혔다 라는 바른정당 정병국의원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 최고위원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 후보는 “측근을 통해 바른정당의 합류 의사를 밝혔다 라는 바른정당 정병국의원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7.6.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 나선 당대표 후보자들은 자신이 한국당을 되살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한국의 보수 우파가 몰락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비겁하게 침묵을 지키고 서로 총질을 했기 때문"이라며 친박-비박 간 계파싸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의 당 분열을 거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연말이 되면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으로 본다"며 "그때 우리가 내부혁신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이번 전대를 통해 새롭게 선출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강한 야당으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진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현재의 국민 지지율만 믿고 각종 인사 밀어붙이기로 '닥치고 통과', '닥통 정권'이 되고 있다"며 "이런 문재인 정권은 막말로 무조건 싸워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홍 후보를 겨냥했다.  

신상진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진실로 꼭 하고싶은 일이 계파를 청산하는 것"이라며 "국민만 보고 나서면 권력에 비비지 않고 계파를 안해도 된다는 것을 뼈속깊이 체득했다. 계파를 없애려면 계파를 가리지 않고 능력만 보고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명 정치인이 없어 이모양 이꼴이 됐나.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고, 내년 지방선거 및 모든 선거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 8명은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당 개혁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청년최고위원 경선에선 5명의 후보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청년공천 할당제를 도입해 한국당이 취약한 청년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당은 한국당은 앞으로 2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와 29일 수도권 합동연설회 등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는 체육관에서 치르지 않고 대신 전대 당일인 다음달 3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오전부터 민생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면서 현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개표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에 한국당은 30일 전(全)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달 2일 당원 선거인단 및 청년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전국 252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6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6.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6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6.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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