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맨유가 다르미안의 이적을 막아야 하는 이유

김민철 2017. 6.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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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다르미안은 성공적인 마무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인 풀백 데니스 어윈(51)이 이적설에 휩싸인 마테오 다르미안(27)을 향해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다르미안은 최근 유벤투스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가 지난 22일 “유벤투스가 다니 아우베스(34)의 대체자로 다르미안을 낙점했다”라고 보도한 것이 소문의 발단이었다.

후속 보도가 쏟아졌다. 영국 ‘더 선’은 “다르미안이 조제 모리뉴(54) 감독에게 유벤투스 이적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한 데 이어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이라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다르미안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루이스 판 할(65) 전 감독에 의해 영입된 다르미안은 모리뉴 감독 부임 직후부터 끊임없이 이적설에 휩싸여왔다.

행선지로는 매번 이탈리아 팀이 거론됐다. 토리노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다르미안은 AC 밀란부터 인터 밀란, AS 로마, 유벤투스까지 다양한 이탈리아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소문은 그럴 듯 하게 들렸다. 당시 다르미안은 안토니오 발렌시아(31)에게 주전 오른쪽 풀백 자리를 뺏긴 채 이제 막 왼쪽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터였기 때문이다.

루크 쇼(21), 달레이 블린트(27)가 버티고 있는 왼쪽 풀백에서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르미안은 좌절하지 않았다. 약점으로 지적 받는 공격력을 끈기 있는 수비력으로 보완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수비수들은 종종 빌드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전혀 아니다. 가장 중요한 능력은 수비력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던 모리뉴 감독은 다르미안에게 점차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중요한 경기에서도 다르미안의 이름은 빼놓지 않았다. 지난 4월 첼시와의 리그 33라운드와 5월 아약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첼시전에서 스리백의 왼쪽 축을 맡았던 다르미안은 페드로(29)를 상대로 무결점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였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페드로는 단 1개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했을 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승세는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다르미안의 제물이 된 선수는 베르트랑 트라오레(21)였다. 결승전을 앞두고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히기도 했던 베르트랑은 다르미안에 가로막혀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르미안의 시즌 막바지 활약은 모리뉴 감독을 충족시켜줬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어윈은 “결승전에서 다르미안의 활약은 모리뉴 감독에게 새로운 생각을 줬을지도 모른다. 그는 아약스의 가장 위협적인 선수를 상대로 완벽히 제 몫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르미안은 2016/2017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는 그가 결승전에서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감독에게 생각할 거리를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르미안의 2016/2017시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상자 현황을 본다면 다르미안과 작별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왼쪽 풀백으로 뛸 수 있는 쇼, 애슐리 영(31), 마르코스 로호(26)가 모두 큰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부상자 정보 제공 웹사이트 ‘피지오룸닷컴’은 세 선수의 복귀시점을 특정 짓지 못했다. 맨유는 세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다르미안 혹은 블린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

어윈은 “맨유는 왼쪽 풀백으로 뛸 수 있는 많은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등이 대부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재다능함 역시 다르미안을 붙잡아야 할 이유다. 이는 판 할 전 감독이 그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르미안은 토리노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좌우 측면은 물론 스리백의 센터백으로도 뛰어본 경험을 갖고 있었다.

정작 판 할 감독 시절에는 이런 다재다능함이 빛을 보지 못했지만,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왼쪽 측면과 스리백에서 활약을 펼치며 진가를 드러냈다.

어윈 역시 “오른쪽 풀백으로 뛰던 다르미안이 왼쪽 풀백으로 뛰는 모습은 놀라웠다. 두 역할이 비슷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바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르미안을 높게 평가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발렌시아가 유일한 맨유는 언제든 다르미안을 오른쪽으로 복귀 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어윈은 “다르미안은 아마 오른쪽에서 좀 더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그에게 직접 물어본다면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나는 그가 최근 이탈리아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으로 뛰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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