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고영표에게 롤모델 헥터 지정

이웅희 입력 2017. 6.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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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출신인 kt 김진욱 감독은 팀내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kt의 젊은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 중인 고영표(26) 역시 대선배이자 사령탑인 김 감독에게 길을 묻고 있다.

김 감독은 고영표에게 KIA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30)를 롤모델로 제시했다.

고영표는 사이드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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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발 고영표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 역투하고 있다. 2017.06.08.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투수 출신인 kt 김진욱 감독은 팀내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kt의 젊은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 중인 고영표(26) 역시 대선배이자 사령탑인 김 감독에게 길을 묻고 있다. 김 감독은 고영표에게 KIA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30)를 롤모델로 제시했다.

화순고와 동국대를 나온 고영표는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부터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5년 46경기(3승4패, 방어율 5.68), 지난해 53경기(2승4패, 5홀드, 방어율 5.59)에 나섰다. 올시즌 지난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3연승을 달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다. 26일까지 14경기에 등판해 4승7패, 방어율 5.24를 기록 중이다. 어느새 승보다 패가 더 많아졌다.

최근 부진에 고영표는 스스럼없이 김 감독에게 도움을 청했다. 김 감독은 “(고)영표가 경기 도중 투구폼이 흔들릴 때가 있다고 고민하더라. 최근 부진을 투구폼에서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투구폼이 좋지 않을 때,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 등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경기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 구위가 떨어져도 버티며 타자들을 잡아내야 한다. 상황에 대처하며 선발투수로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표는 사이드암 투수다. 직구 구속이 140km를 넘지 않지만 110km대의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로 타자를 상대한다. 볼끝 변화로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하는 스타일이다. 김 감독의 말처럼 경기 운영 능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운영 능력을 키워야 하는 고영표에게 헥터를 길라잡이로 제시했다. 헥터는 벌써 11승(방어율 2.86)을 기록 중이다. 패전이 된 적도 없다. 게다가 지난 21일 두산전(5이닝) 이전까지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14경기에서 97.2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약 6.9이닝, 거의 7이닝을 마운드에 있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헥터는 많은 이닝을 던지기도 하지만 경기 중간 위기 상황에서 전력투구로 위기를 벗어나고 상황에 따라 힘을 빼고 던지며 경기 운영을 한다. 고영표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최근 선발등판한 2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지난 1일 SK전과 지난 8일 LG전에선 각각 6이닝, 7.1이닝을 던졌지만 모두 5점 이상을 내줬다. 구원등판한 1경기를 제외하면 13경기에서 77.1이닝을 던진 고영표의 경기당 투구이닝은 약 5.9이닝이다. 김 감독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자꾸 슬럼프에 빠지고 있다. 이 역시 영표가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경험을 쌓으며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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