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리얼' 김수현 모험작일까, 대표작일까(종합)

뉴스엔 2017. 6. 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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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리얼'이 베일을 벗었다.

6월26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리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수현, 설리, 조우진을 비롯해 이사랑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다. 캐스팅 당시부터 군 입대를 앞둔 김수현의 원톱 영화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이날 뚜껑을 연 '리얼'은 난해한 전개로 영화를 관람한 이들에게 물음표를 남겼다.

이사랑 감독은 우선 '리얼'을 색깔이 독특한 영화라 소개했다. 이 감독은 "처음부터 색깔이 독특할 걸로 예상해 주관을 갖고 진행하고 싶다고 투자자에 미리 양해를 드렸다. 크리에이티브나 이런 면은 상당히 많이 지켜주셔서 지금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영화는 마술쇼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이를 강조했다. 관객들이 받아들일 때 눈과 귀가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그리고 마술쇼를 보면 약간의 트릭이라는 걸 설치해 놓는데 트릭 몇 가지를 심어놨다. 트릭의 비밀을 알고나면 '생각보다 어려운 구조는 아니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관람 팁을 공개했다.

이사랑 감독은 연출 포인트와 관련해선 "조금 애매한 리듬감이라든지 색감 같은 것들도 개성이 드러나게 했다. 정으로 떨어진다 이런 것보다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했다. 줄을 탈 수 있게 감정 하나만 보여주기보단 여러가지 섞었다. 리듬도 적막보다는 조금 더 비틀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얼'은 제작 도중 감독 교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선 "영화를 신선하게 만들어보자 해서 처음부터 제작을 해야지, 감독을 해야지 이런 것보다 자유롭게 크리에이티브적인 걸 최대한 끌어와 공동으로 협업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작업을 하다가 서로 뚜렷한 게 있다보니 의견 차이가 일어났다. 한 사람의 개성으로 끌어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 촬영을 공동으로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어색하거나 위화감 없이 쭉 진행을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감독이 애초부터 의도했다고는 하지만 다소 난해했던 '리얼'. 배우들은 이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를 어떻게 봤을까. 설리는 "일단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처음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멋있는 작품을 혼자 보긴 아쉽다. 다같이 즐겨보셨으면 좋겠고 여기에 예쁜 미장센이라든지 색깔들, 우리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 생각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니까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면 설리가 이런 영화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이제 30대가 된 김수현 배우의 모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다. 김수현을 만끽하고 싶으면 '리얼'을 보시면 어떨까 싶다. 다시 올 수 없는 청춘의 가장 빛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사랑 감독은 "정말 신선하게 다가가고 싶고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남겨보고 싶었다. 관객들도 즐겁게 관람해주시고 같이 신선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조우진은 "오브 더 김수현, 바이 더 김수현, 포 더 김수현이 아닌가 싶다"고, 설리는 "많이 사랑해달라.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봐줄지 모르겠다"고, 김수현은 "스크린으로는 4년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기다려주신 분들, 궁금해하신 분들,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꼭 '리얼'이 어떤 기억이든지 관객들에게 좋게 남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사랑 감독이 원하는 건 '관객들의 재관람'이다. 이 감독은 "영화를 보고 나서 서로 다른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영화에 관심을 갖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를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시사회 이후 혹평을 받고 있는 '리얼'은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6월28일 개봉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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