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타고투저, 적신호 켜진 마운드

윤세호 2017. 6. 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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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스트라이크존 조정과 젊은 투수들의 도약으로 만들어진 투고타저 흐름이 반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타자들의 배트도 함께 뜨거워지고 투수들의 방어율 은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

팀마다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는데 아무래도 고비가 찾아왔을 때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현장 관계자들도 "스트라이크존이 다시 작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시즌 초반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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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박시영이 25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있다. 2017.04.25.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존 조정과 젊은 투수들의 도약으로 만들어진 투고타저 흐름이 반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타자들의 배트도 함께 뜨거워지고 투수들의 방어율 은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

숫자만 봐도 이러한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3월 31일 개막전부터 4월까지 리그 평균 방어율은 4.38, 경기당 평균 득점은 4.73이었다. 그러나 5월 한 달 동안 리그 평균 방어율은 4.63, 경기당 평균 득점 5.00을 찍었고 26일 현재 6월 리그 평균 방어율은 5.60, 경기당 평균 득점은 6.09로 치솟았다. 6월의 리그 평균 방어율은 지난해 리그 평균 방어율 5.17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대로 시즌이 종료된다면 올해도 타고투저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도 더위가 시작되면서 투수들이 고전하는 경우는 많았다. 지난해 역시 4월부터 8월까지 리그 평균 방어율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지거나 투수들의 공이 타자들에게 익숙해지면서 무게중심이 마운드에서 타석으로 이동했다. 게다가 날로 정교해지는 전력분석도 시즌이 진행될수록 투수들이 고전하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유독 변화의 정도가 심하다. 팀마다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는데 아무래도 고비가 찾아왔을 때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전력분석을 통해 투구폼이나 볼배합이 간파 당했을 때 이를 역이용하는 노련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범경기부터 야심차게 진행됐던 스트라이크존 조정도 유명무실해졌다. 스트라이크존이 다시 좁아지면서 투수들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허탈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현장 관계자들도 “스트라이크존이 다시 작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시즌 초반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kt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현장 지도자들은 미디어데이부터 스트라이크존이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감독은 물론 선수, 심판, 팬들까지 프로야구의 모든 주체들이 변화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기를 바랐다. 그러나 심판들이 흔들리면서 타고투저 바람을 부채질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심판의 권위와 판정의 공정성이 동시에 도마에 올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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