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스(Depth)로 정상 오른 NC, 진짜 승부는 후반기

윤세호 2017. 6. 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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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거침이 없다.

김 감독은 "부상선수들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정말 잘 해주면서 여유 있게 시즌을 운용하고 있다. 지금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것은 빈자리를 메워준 선수들 덕"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1위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순위 아닌가. 시즌 막바지 우리가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최근 상승세에 지나치게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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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가 두산을 2-1로 물리쳤다.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반기고 있다. 2017.5.17. 잠실 |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거침이 없다. NC가 KIA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공동 1위로 점프했다. 에이스 제프 맨쉽,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 국가대표 3루수 박석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6월 성적 16승 6패로 고공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두터운 선수층을 구축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다. NC 김경문 감독은 내야수 모창민, 외야수 권희동이 팀의 주축으로 올라서는 그림을 그렸고 두 선수 모두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모창민은 69경기 출장해 타율 0.315 8홈런 51타점, 권희동은 72경기에 나서 타율 0.282 9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한 시즌 최다 경기를 소화하는 것과 동시에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한다.

올시즌 가장 큰 과제였던 젊은 선발투수 육성도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시즌 초반 좌충우돌했던 구창모가 5월 중순부터 안정감을 찾고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4월 방어율 7.89로 고전한 구창모는 무리한 코너워크보다는 정면승부 위주의 투구로 해답을 찾았다. 지난달 12일 맨쉽 이탈 후 8경기 36.1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방어율 1.73의 특급 피칭을 펼치는 중이다. 장현식 또한 와인드업 자세를 교정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4일 마산 KIA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리그 최강 타선을 압도했다.

이대로라면 100% 전력을 구축하는 후반기에는 더 막강한 모습을 뽐낼 수 있다. 일단 스크럭스와 박석민이 7월 첫 주, 맨쉽이 7월 둘째 주 복귀할 예정이다. 세 선수가 정상적으로 합류한다면 야수진과 선발진 모두 어느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리그 최강 불펜 필승조를 자랑하는 만큼 순위경쟁이 클라이맥스에 들어가는 9월에는 가장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NC 김경문 감독 또한 시선을 9월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선수들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정말 잘 해주면서 여유 있게 시즌을 운용하고 있다. 지금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것은 빈자리를 메워준 선수들 덕”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1위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순위 아닌가. 시즌 막바지 우리가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최근 상승세에 지나치게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2016시즌에도 전반기보다 못한 후반기를 보내며 2위에 머물렀다. 전반기 77경기에서 47승 28패 2무 승률 0.627로 1위 두산을 위협했지만 후반기 67경기에서 36승 30패 1무 승률 0.545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기복 없이 144경기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탄탄한 선수층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주장 박석민은 “젊은 선수들이 좋다보니 주축 선수가 빠져도 메우는 선수가 금방 나타난다. 이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NC의 진정한 힘은 젊은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와 내부경쟁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허무하게 물러났던 NC가 정규시즌 1위로 마침표를 찍기 위해 엔진을 예열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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