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과 SK, 역대급 홈런 기록 달성할까
최정(30·SK)의 홈런 개수가 2003년 이승엽(41·삼성)이 수립한 최다 홈런 기록을 넘보는 페이스로 늘어나고 있다. SK의 팀 홈런 증가 속도도 2003년 삼성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위협하고 있어 최정과 SK가 프로야구사에 어떤 족적을 남길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정은 지난 2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쳤다. 67경기에서 생산한 홈런이 26개. 남은 77경기에 모두 출장할 경우 홈런 30개를 더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이번 시즌 총 56개의 홈런을 터뜨리게 된다는 얘기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2003년 이승엽이 작성한 56개다. 두 번째 기록도 이승엽(1999년 54개)이 보유하고 있다. 최정이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할 경우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이승엽을 넘어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승엽의 56홈런을 경신하지 못하더라도 올해는 최정 개인에게 의미 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정은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0홈런을 치고 에릭 테임즈(당시 NC)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최정은 2011~2013년과 2016년 골든글러브 3루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나 타격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지난해 홈런왕이 처음이었다. 올해 최정이 40개를 초과하는 홈런을 친다면 커리어하이 달성과 2년 연속 홈런왕 등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정을 필두로 연일 홈런을 생산 중인 ‘홈런공장’ SK는 2003년 삼성이 수립한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213개)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SK의 팀 홈런은 26일 현재 재 129개다. 2위 두산(80개)보다 49개 많고 최하위 LG(43개)의 3배다.
SK가 73경기에서 홈런 129개를 뽑아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71경기에서 홈런 125개를 더 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시즌 총 254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셈이다. 14년간 깨지지 않았던 삼성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어디서든 홈런이 터지는 타선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어 SK의 홈런 엔진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최정과 한동민, 제이미 로맥, 김동엽이 중심타선에 나란히 배치되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은 피해 갈 곳이 없다. 중심타자가 홈런을 치지 못하는 날엔 나주환과 정진기, 박정권, 이재원 등이 고르게 홈런을 때려 상대 투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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