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동료 증언 조작이었다..사과드린다"
조미덥 기자 2017. 6. 26. 15:58
[경향신문] 국민의당이 대선 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근거로 든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 증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26일 사과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5일 국민의당은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의 증언을 근거로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관련 당시 문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발표한 바 있다”며 “그러나 당시 국민의당에 제보된 카카오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아들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관련 자료를 제공한 이모 당원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본인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문 대통령 측의 고발로 현재 서울남부지검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자체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건 관련자들을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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