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사라지는 종이통장..아날로그 세대는 어쩌나

이나영 기자 2017. 6. 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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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종이통장 단계적 폐지 계획에 따라 오는 9월이면 은행에서 종이통장 신규발행이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15년 '통장기반 금융거래 관행 등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종이통장의 단계적 감축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이면 은행권 전반적으로 종이통장 발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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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금융감독원의 종이통장 단계적 감축 계획.ⓒ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의 종이통장 단계적 폐지 계획에 따라 오는 9월이면 은행에서 종이통장 신규발행이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일각에서는 인터넷뱅킹이나 현금자동화기기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아날로그 세대의 금융접근성을 떨어트리는 등 금융소외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15년 ‘통장기반 금융거래 관행 등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종이통장의 단계적 감축을 예고했다.

2015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는 종이통장을 선택하지 않은 고객에게 금리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올 9월부터는 종이통장을 원칙적으로 발행하지 않는다. 마지막 단계인 오는 2020년 9월부턴 종이통장 발행을 원한다면 고객이 통장발행 비용(5000원~1만8000원)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이면 은행권 전반적으로 종이통장 발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은행들이 종이통장 없애기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나선 만큼 종이통장 발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신한S통장지갑’, 우리은행은 ‘위비톡예금’, NH농협은행은 ‘e-금리우대적금’ 등을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에 한해 이체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적립식 예금과 거치식 예금 신규 시 종이통장 발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말부터 예·적금 계좌의 약 90%에 해당하는 10종의 예·적금 상품에 대해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고 있는 데 이어 통장 미발행 대상을 은행 전체 상품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고령층 등 디지털 금융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의 금융소외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날로그 세대를 배려해 60세 이상에게는 예외적으로 종이통장을 발행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종이통장을 만들지 않는 사람에게 주는 금리우대와 같은 혜택은 누릴 수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령층·장애인 등 일부 취약계층의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홍보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종이통장 폐지가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추이를 살펴보며 보완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도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설계해 실질적인 정책효과가 나타나도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금융 소외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가이드라인 마련과 모범사례 공유 등을 통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사회적 약자 관련 서비스가 개인별 여건을 감안해 적절하게 설계되고 운영되는지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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