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케빈 리 초크 승..마이클 키에사 심판에게 항의

이교덕 기자 2017. 6. 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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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이클 키에사(29, 미국)의 어머니가 봤다면 안타까울 장면이 나왔다.

키에사가 26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2 메인이벤트에서 케빈 리(24, 미국)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1라운드 4분 37초 만에 졌다.

먼저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쪽은 키에사였지만, 일어나서 백포지션까지 잡은 건 리였다. '매미 권법'으로 등 뒤에 달라붙어 펀치 연타를 퍼부었다.

그러다가 키에사의 목을 꽉 조였다. 키에사는 빠져나오기 위해 허우적댔는데, 여기서 야마사키가 키에사가 정신을 잃고 있다고 판단했다.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리가 그립을 풀자 키에사가 바로 벌떡 일어나 항의했다. 자신은 탭을 친 적이 없고, 정신도 잃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미 판정이 떨어진 뒤였다. 리의 테크니컬 서브미션 승리. 심판의 중단 타이밍을 놓고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리는 "상대를 기절시키거나 심판이 중단할 때 기술을 풀 뿐"이라고 밝혔고, 키에사는 "오는 12월 디트로이트에서 재대결하자"고 말했다.

둘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몸싸움을 펼치는 등 신경전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 리가 손을 내밀었고 키에사도 악수를 나눴다.

라이트급 랭킹 11위 리는 5연승을 달려 16승 2패 전적을 쌓았다. 톱 10 진입이 확실시된다.

랭킹 6위 키에사는 여기서 이기고 토니 퍼거슨과 붙겠다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지만 리에게 덜미를 잡혔다. 3연승에서 연승을 마감하고 전적 14승 3패가 됐다.

[188파운드 계약] 미들급은 무리인가 봐

전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3, 미국)는 미들급에서도 계체에 실패했다. 이 정도 되면 체급 문제가 아니라 프로 의식 문제였다. 여러 팬들의 비판이 뒤따랐다.

그러나 그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환호로 답했다. 헨드릭스는 오클라호마 출신으로 이곳은 홈그라운드였다. 팀 보우치(36, 미국)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2라운드가 되자 경기장이 조용해졌다. 보우치의 하이킥에 이은 펀치 연타에 헨드릭스가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못했다.

보우치는 밀고 오는 헨드릭스에게 오른발 로킥과 미들킥을 여러 번 찼는데, 헨드릭스는 아래쪽 방어에만 신경 쓰다가 기습적인 하이킥에 제대로 충격에 빠진 것.

2라운드 46초 만에 TKO로 승리한 보우치는 지난 2월 자카레 소우자에게 허무하게 허용한 서브미션 패배를 만회했다. 전적은 21승 11패가 됐다.

헨드릭스의 미들급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패배도 패배지만, 계체도 실패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눈치를 봐야 한다. 전적은 18승 7패가 됐다.

[여성 스트로급] 펠리스 헤릭 3연승

펠리스 헤릭(32, 미국)은 그라운드에서 저스틴 키시(29, 미국)를 괴롭혔다. 1라운드 백포지션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를 노렸다.

18승 2패 입식타격기 전적이 있는 키시는 타격전에서 더 자신감이 있었다. 펀치와 미들킥 압박을 가하다가 마지막에 풀마운트까지 올라가며 반격했다.

3라운드에 헤릭은 다시 그라운드로 키시를 끌고 내려갔다. 키시가 일어나려고 하자 매미처럼 매달려 리어네이키드초크를 강하게 조였다.

키시가 의지로 초크 각도를 틀어 빠져나왔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헤릭의 3-0(30-26,30-26,29-26) 판정승.

헤릭은 3연승을 달리며 13승 6패 전적을 쌓았다. 6승 무패를 달리던 키시는 종합격투기 첫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라이트헤비급] 화끈한 신고식

도미닉 레예스(27, 미국)는 유튜브 스타였다. 지난 3일 LFA 13에서 자신의 펀치 연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조던 파웰을 1라운드 53초 만에 하이킥 한 방으로 실신시킨 경기 장면이 화제가 됐다.

아자마트 무르자코노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레예스가 옥타곤 데뷔 기회를 얻었고, 요아킴 크리스텐센(38, 덴마크)을 1라운드 29초 만에 쓰러뜨려 신고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왼손잡이 레예스는 하이킥과 펀치 연타로 크리스텐센을 펜스로 몰았고, 정확한 왼손 스트레이트로 레예스를 풀썩 주저앉혀 승리를 결정 지었다.

레예스는 7승 무패를 달렸다. 라이트헤비급의 활력을 불어넣은 새 얼굴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스텐센은 UFC 전적 1승 3패가 됐다. 총 전적은 14승 6패다.

[웰터급] 거인들이 너무 많아

팀 민스(33, 미국)는 키 188cm의 왼손잡이. 알렉스 가르시아(29, 도미니카공화국)는 키 175cm의 오른손잡이.

가르시아가 민스의 거리를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15분 동안 테이크다운을 여섯 번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1라운드 순발력을 살린 가르시아의 펀치가 몇 차례 적중했지만, 2라운드부터 민스가 거리 싸움으로 흐름을 이끌었다. 민스의 3-0(29-28,29-28,29-28) 판정승.

민스는 최근 알렉스 올리베이라와 두 번 싸워 1무효 1패 했지만, 가르시아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총 전적 27승 1무 8패 1무효.

가르시아는 닐 매그니(190cm), 션 스트릭랜드(185cm), 팀 민스 등 장신의 웰터급 파이터들에게 지고 있다. 통산 4번째 패배(14승)를 기록했다.

[페더급] BJ 펜, 3라운드 샌드백 모드

BJ 펜(38, 미국)이 또 졌다. 데니스 시버(38, 독일)에게 0-2(28-28,29-28,29-27)로 판정패했다.

펜은 2010년 11월 21일 UFC 123에서 맷 휴즈를 KO로 이긴 것이 마지막 승리. 6년 220일(2,410일) 동안 이기지 못하고 있다. 1무 뒤 5연패 했다. 통산 전적은 30전 16승 2무 12패가 됐다.

펜이 주먹을 뻗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하지만 시버의 반격이 더 강했다. 시버는 앞차기 뒤차기로 펜의 접근을 막고 카운터펀치를 안면에 터트렸다.

2라운드 펜이 원투 스트레이트의 적중률을 높여 나갔다. 그러다가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을 올려쳐 시버를 쓰러뜨렸다. 사이드 포지션을 잡았다.

시버와 한 라운드씩 주고받은 펜은 3라운드에 너무 느려졌다.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의 고질적인 문제. 선제공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시버는 스텝이 죽은 펜에게 하이킥 로킥 뒤차기 등 다양한 발차기를 몰아쳤다.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펜을 펜스에 몰아넣은 뒤 펀치와 킥 연타를 쏟아냈다.

시버는 35전 23승 11패 1무 전적을 쌓았다. 2014년 10월 찰스 로사에게 판정승하고 2연패한 뒤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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